타지에서 생활하다 모처럼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은 가족들과 함께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추석 명절 차례상을 달굴 지역사회 화두는 무엇일까?

먼저, 동군산지역 발전 가속화를 들 수 있다.

과거 군산은 나운동 지역을 중심으로 인구, 상권이 몰리면서 서군산 위주의 지역발전이 이뤄졌다.

하지만 페이퍼코리아 이전을 계기로 디오션시티가 조성되면서 동군산지역에 병원, 상가, 대형쇼핑몰, 공동주택 등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또한, 조촌동, 경암동에 이어 최근에는 내흥동 신역세권을 중심으로 수천세대의 공동주택이 들어서는 등 동군산이 지역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구암동의 경우 신역세권 입주 증가로 지난 7월말 기준 주민등록상 인구수만 1만명을 돌파하는 등 인구 증가폭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후폭풍으로 대폭 예산이 삭감됐던 새만금 관련 주요 예산이 대폭 늘어나면서 정상적인 사업추진이 탄력을 받게 됐다.

2025년도 새만금 주요 예산은 8,821억원이 반영돼 올해 6,714억원 보다 31% 가량 늘었고, ▲새만금공항건설 632억원 ▲새만금 인입철도 건설 54억원 ▲새만금 지역간 연결도로 402억원(275억원 증)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 4190억원 ▲새만금신항만 1382억원(246억원 감소)이 반영됐다.

여기에 도심 환경 변화도 눈에 띈다.

군산시는 사정삼거리에서 (구)군산화물역까지 2.6km에 이르는 폐철도 구간에 ‘도시바람길숲’을 조성중이다.

오는 2025년까지 200억원이 투입돼 자연·역사·문화가 함께하는 ‘군산 Wind LINE’을 조성, 산림과 도심 녹지를 잇게 된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도심 속 새로운 휴식공간 조성운 물론 지역문화 자원과 철길마을 연계를 통한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 2013년 운영이 중단됐던 군산시민문화회관도 ‘군산회관’으로 개관을 앞두고 있다.

군산회관은 시민홀(전시장), 세미나실·로컬샵, 카페?메인홀(공연장), 코워킹스페이스(커뮤니티 형태의 일반음식점), 티하우스(라운지바), 전망대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곳 시설이 본격 운영되면 기능 이전 후 방치된 건물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 재조명은 물론 대학·민간·공공이 함께 참여하는 소통거점시설 조성을 통한 문화 인프라 제공 및 침체된 지역 활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반해 해결해야 할 주요 현안 과제도 산적하다.

먼저, 새만금 관할권을 둘러싼 군산시와 김제시와의 분쟁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

새만금 관할권을 두고 군산시는 ‘선 개발 후 행정구역 결정’을 주장하는 반면 김제시는 ‘선 관할권 결정 후 행정구역’만을 주장하고 나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아울러,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코로나19 팬더믹 사태로 촉발된 지역경제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시내 상가 곳곳에는 임대 현수막이 나부끼고 있고, 체불임금도 7월 말 기준 68억원으로 지난해 42억원 보다 26억원이 증가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마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지난 2022년 10월부터 재가동에 이어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조성에 따른 10조원 기업 투자, 상반기 관광객 1200만 명 돌파 등 관광산업이 기지개를 펴면서 지역경제에 단비를 내려주고 있다.

여기에 인구도 좀처럼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관내 주민등록상 인구는 총 25만 8,437명으로 올 들어서만 1,543명이 감소했다.

이 외에도 일부 여론 주도층 인사가 각종 의혹에 따른 사건에 연루되면서 향후 수사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군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올해 추석 차례상 화두는 도시 지역발전 축 변화와 새만금 사업 등 지역경제를 이끌어 갈 주요 현안들의 추진여부가 될 것”이라며, “군산은 새만금 이차전지, 새만금 사업 등이 정상 궤도 진입을 앞둔 만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