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 소방관

군산소방서(서장 구창덕)가 오는 9일 소방의날을 앞두고 15년차 이정훈 소방관의 이야기를 통해 시민 생명을 지키기 위한 헌신과 열정을 소개해 시선을 끌고 있다.

군산소방서에 따르면 이정훈 소방관은 구급대원으로서 다양한 현장에서 다수의 인명 구조 경험을 지니고 있으며, 소방당국은 그의 3가지 사례를 소개했다. 

먼저, 지난 2020년 가을, 심정지 환자를 심폐소생술로 되살린 일을 특별한 기억으로 꼽았다.

그날도 이 소방관은 출동 요청을 받고 곧바로 현장에 도착했다. 40대 남성은 심장이 멈춰 집에 쓰러져 있는 상황이었다. 그는 흔들림 없는 침착함으로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시작했고, 끈질긴 노력 끝에 환자의 생명을 구했다.

이후 또 다른 출동 과정에서는 과거 자신이 살려낸 환자가 또다시 술을 마시고 위험한 상황에 맞닥트린 모습을 보고 씁쓸함을 느꼈다.

그런가하면 한 때 힘든 시기를 겪던 학생과의 특별한 인연도 소개했다.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해 자해를 시도하던 한 학생이 119에 구조 요청을 하며 여러 차례 신고를 한 것이다.

출동한 이 소방관은 응급처치 후에도 학생을 위로하며 정성껏 상담과 격려를 해줬고, 이후 학생은 따뜻한 위로 덕분인지 가끔 소방서로 전화를 걸어 안부를 전하는 사이가 됐다.

이정훈 소방관은 “저 뿐 아니라 모든 소방관들이 이런 마음자세로 근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 여러분의 안전과 삶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군산소방서 관계자는 “이정훈 소방관의 이러한 이야기는 소방의 날을 맞아 소방관의 헌신이 단지 직업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