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국내 굴지의 식품 전문기업과 손 잡고 ‘육상 김 스마트 양식 상용화’ 기술개발에 나설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육상 김 스마트양식 상용화 기술개발은 K-푸드 세계화로 매년 김 수출액은 늘고 있으나 해수온 상승에 따른 양식기간 단축 및 중금속 오염 등 위해요소 증가로 인하여 위협받는 김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 개발이 핵심이다.

시는 이를 위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민간투자 60억원을 포함하여 국비 100억원 등 약 160억원을 투자해 육상에서 김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실증시설 구축 및 상용화 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민간투자는 지난 2022년 9월 전북도와 수산양식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군산시와 지난 28일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가공종합단지 투자협약을 체결한 국내 대표 식품회사 ‘풀무원’과 손을 잡았다.

시는 2025년도 정부예산이 국회에서 확정되면 내년 상반기 중 해양수산부 R&D과제 공모에 신청해 풀무원과 함께 본격적인 김 육상양식 실증시설 구축 및 기술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지난 28일 12개 기업과 1700억원 대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가공종합단지 투자협약을 체결한 기업 중 하나인 풀무원은 자체적으로 군산에 ‘육상 김 R&D센터’ 구축에 나선다.

육상 김 스마트팜 기술의 선두주자로서 국제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풀무원은 이번 새만금 투자협약에 따라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에 5년간 60억원을 투자해 2800여평 규모의 ‘육상 김 R&D센터’를 구축한다.

내년 상반기 착공해 육상양식 물김 연구와 마른 김을 가공할 수 있는 생산시설을 내년 말까지  구축 할 방침이다.

특히, 육상 양식 기술로 생산한 물김을 마른 김뿐 아니라 김 스낵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가공해 2027년 내 첫 육상 김 양식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육상 김 양식 연구개발은 바이오리엑터(생물 반응조)로 불리는 큰 수조 안에서 김을 재배하고 수확하는 방식으로 수조 안에는 바다와 동일한 김 생육 환경을 조성하며, 철저한 관리로 김을 재배해 갯병 감염을 예방할 수 있고, 사계절 내내 김 재배가 가능해 미래 김 양식 산업의 중요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군산시 수산식품정책과 박동래 과장은 “정부는 2027년까지 김 수출 10억 달러 확대 및 육상 김 생산기술 개발 상용화 등 김 생산 시스템 고도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새만금수산식품 수출가공종합단지에 육상 김 스마트팜 양식 기술이 상용화되면 우리 지역의 정체된 김 양식 생산량과 위생·안전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 명실공히 김 생산을 통한 고부가가치 수익창출이 가능해져 어업인 소득증대 및 지역 특산품화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