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군산 국가산업단지에 대규모 풍력발전설비 제조 공장을 건설키로 함에 따라 군산이 풍력발전산업의 메카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2일, 현대중공업과 군산국가산단에 대규모 풍력발전설비 제조 공장을 건설하기로 하는 투자협약 체결식을 전북도청에서 가졌다

도는 현대중공업의 이번 투자를 계기로 오는 2014년까지 새만금에 대규모 해상 풍력시범단지와 집적단지, R&D기관 및 기업을 유치키로 하는 등 새만금을 동북아 최대의 저탄소 녹색성장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청사진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완주 도지사를 비롯한 강봉균 국회의원, 문동신 군산시장, 현대중공업 최길선 사장, 김영남 전기전자시스템 본부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중공업은 2007년도에 매입한 (구)대우자동차 채권단 부지 41만8천㎡(12만6천평)중 13만2천㎡(4만평)에 우선 1,057억원을 투자해 풍력발전시설 제조공장을 건설하고 점차적으로 공장 규모를 증설하게 된다.

이 공장은 오는 9월까지 완공해 10월부터 1.65MW급 풍력발전기 생산을 시작으로 2.0~2.5MW급으로 생산품목을 늘려 나갈 예정이며, 2013년까지 연간 800MW급(주택 약 26만가구 사용분) 생산규모의 풍력발전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풍력발전시설 제조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500여명의 일자리 창출과 1조 6천여억원 규모의 매출로 풍력발전설비 분야에서 약 35% 국내시장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 풍력발전설비 제조공장이 들어설 위치도.

이 시설은 향후 새만금지역이 저탄소 녹색성장산업의 기지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화석연료 고갈에 따른 대체에너지 사업으로서 충북 음성 태양광발전 설비공장 준공에 이어 풍력발전사업에 지속적인 투자와 개발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현대중공업은 수년간 풍력발전기의 핵심부품인 발전기와 변압기, 전력변환장치 등을 자체 개발해 해외 수출해 왔으며, 향후 군산 공장에서 생산된 완제품은 주로 미국, 중국, 유럽 등 전 세계에 수출하게 된다.

군산시는 이번 현대중공업의 풍력발전사업을 시작으로 군산산업단지와 새만금지역을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며, 향후 이 시설은 새만금지역이 저탄소 녹색성장산업 기지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오는 2014년까지 새만금에 대규모 해상 풍력시범단지와 집적단지, R&D기관 및 기업 유치를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대기업인 현대중공업의 투자는 새만금산단 분양시 신재생에너지산업 유치에 크게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미 군장국가산업단지내 181만㎡(약 55만평) 부지에 세계 최대 건조도크(700m×115m×18m)와 초대형 골리앗 크레인(1,650톤) 등 모든 선종의 선박 건조가 가능한 대형조선소를 1조 2천억원을 투자해 오는 8월 준공목표로 건설을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