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농협 조합장 선거가 3월부터 줄줄이 예정돼 있어 벌써부터 해당 농협 조합원들의 관심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농협중앙회 군산시지부에 따르면 올해 군산에서 신임 조합장 선거를 실시하는 조합은 서군산농협, 대야농협, 옥산농협, 옥구농협, 회현농협 등 5개소에 달한다.

서군산농협, 대야농협, 옥산농협은 오는 3월 16일 군산시선관위에 위탁돼 전자투표 방식으로 조합장 선거가 실시된다.

또 현 조합장임기가 오는 9월 22일 만료되는 옥구농협, 8월 25일 만료되는 회현농협은 하반기에 조합장 선거가 실시될 예정이지만, 현재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들 조합의 농협장 선거는 농협 개혁 분위기속에서 해당 조합들이 지난해 흑자경영을 이뤄낸 가운데 실시된다는 점에서 조합 안팎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험과 관록을 자랑하는 현 조합장들이 2선~5선 고지를 향해 선거 채비를 하고 있으며, 이에 맞서 신진 후보들은 인적 쇄신을 주장하면서 얼굴알리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부 조합에서는 자천타천 거론되는 후보들간 과열 신경전이 전개되고 있으며, 군산시선관위에서도 사전 과열에 따른 선거법위반 여부를 집중 감시하는 체제에 돌입했다.

한때 모 농협의 경우 정상적인 조합업무 추진과정에서 이뤄질 수 있는 일인데도 선거법위반 시비에 휘말리는 등의 과열 조짐이 야기돼 조합원들로부터 불만이 대두되기도 했다.

모 농협 조합원은 “선거전이 본격화하지는 않았지만 물밑 신경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대다수 조합원들은 조합을 안정적으로 경쟁력 있게 운영할 수 있는 자질과 리더십을 가진 입지자들에게 많은 호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내달 16일 실시되는 ▲서군산농협장 선거는 반희철 현 조합장, 송명재 미성라이스 대표▲옥산농협장 선거는 고동곤 현 조합장, 최희오 옥산생활안전협의회장, 김경구 전 시의원, 문행권 옥산면 주민자치위원장▲대야농협장 선거는 신명철 현 조합장, 이혁순 전 조합장, 민윤기 전 농민회장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