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지난해 12월 6개월 영업정지에 들어간 전북상호저축은행 사태를 신속히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나섰다.

시는 지난달 9일 청와대, 기획재정부,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에 문동신 군산시장 명의로 전북상호저축은행 영업정지에 따른 조속한 해결방안 강구를 골자로 하는 건의서를 발송했다.
 
시는 건의서를 통해 “전북상호저축은행의 영업정지가 지역민 동요와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어 서민금융 연쇄부도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며 “파산이 아닌 재무구조를 개선하거나 제3자 인수합병을 통해 회생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 영업정지기간 중 만기 도래하는 대출과 할인어음에 대해 만기일을 연장해 주고, 급전이 필요한 서민 예금이 조속히 인출돼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군산시의 이러한 건의해 대해 금융위원회는 지난 4일 긍정적인 답변을 담은 회신문을 보내왔다.
 
위원회는 회신문에서 “국내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시점에서 예금자보호와 금융시장 안정성 제고를 위해 영업정지 처분을 했다”며 “전북저축은행 거래 기업의 불편을 덜어주고, 영업정지 기간 중 만기가 도래하는 어음 및 대출의 만기가 연장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27일까지 고객 1인당 1000만원의 가지급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회신했다.

금융위는 이와함께 영업정지 기간 장기화에 따른 지역경제 및 금융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금보험공사 등 관련기관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관련 법규에 따라 최대한 신속히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군산시에 밝혀왔다.

시 관계자는 “전북저축은행 영업정지 직후 예금주들이 동요하면서 타 저축은행에 대한 대규모 예금 인출사태가 빚어졌으나 저축은행의 고이율 보장으로 다시 입금이 증가하는 등 진정국면에 들어섰다”며 “이번 영업정지사태에 대해 조속한 해결책 마련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서민생활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