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파산 보호신청에 따라 GM대우 협력 부품업체의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 업체 특별 자금지원을 위한 지역상생 보증 펀드가 운용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라북도는 1일 송완용 정무부지사실에서 중소기업지원기관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GM대우 협력부품업체에 유동성 지원을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이날 간담회는 GM 파산 보호신청으로 자동차업계의 거래 관계 특성상 부품업체는 모기업의 처리방향과 연계가 불가피해 부도업체의 속출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이뤄져 이목이 집중됐다.

 2007년말 기준 GM대우 군산공장은 도내 총 자동차 생산대수 570만대의 88%에 해당하는 502만대를 생산하고 있고, 매출액은 3조1천억이며, 종사자 수는 8,500명으로 군산은 물론 전북경제의 중추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이에 도는 GM의 파산보호 신청은 GM대우의 1차, 2차, 3차 협력업체에 심각한 자금애로와 고용시장의 위축으로 이어져 우리 경제 회복에 상당한 여파가 미칠 것으로 판단해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투입되는 공적자금 출연규모는 전북도와 군산시가 각각 5억원, 지식경제부 지정 은행에서 10억원 등 총 20억원을 출연한다.

  이와 함께 GM대우 협력사에는 출연금(20억원)의 12배인 240억원의 유동성 자금이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의 보증대우를 통해 업체당 10억원 한도로 지원된다.

 자금이 필요한 협력업체는 GM대우의 추천을 받아 보증기관에 신청하면 보증기관은 무담보로 전액 보증 및 수수료 인하를 하게되며, 은행은 보증서를 발급받은 협력업체에 장기 저리의 융자(대출기간 5년, 일반자금보다 금리우대)를 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원자금이 업체당 10억원 한도로 제한돼 있어 1,2,3차 협력업체에게 고르게 지원혜택이 돌아갈지 여부는 미지수다.

 이같은 지역상생 보증 펀드 조성 현황은 이미 인천시는 지난 5월 GM대우를 상대로 대기업 협력업체 지원 펀드 50억원을 조성했으며, 충남(20억)과 대구(30억), 부산(30억), 경북, 울산 등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2008년 기준 전라북도 GM대우 1차 협력업체는 14개로, 납품액은 2천320여억원으로 고용인원은 3,597명에 달하고 있다.

한편 미국 GM이 파산보호 신청을 했으나 소형차 생산기지로서 위상이 큰 GM대우는 우량자산인 이른바 '굿GM'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