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재래시장 상품권이 정작 산업단지 기업입주가 많은 군산지역 공단입주업체로부터 푸대접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시에 따르면 추석명절을 앞두고 지난달 16일부터 현재까지 군장새마을금고 등 10개소에서 판매된 군산지역 재래시장 상품권은 대략 7000 여 만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상품권 발행 이전에 비하면 그만큼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각계의 노력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진 것이지만, 상품권 구매 업체를 분석해보면 군산지역 각 기관과 기업체들이 아직도 재래시장을 외면하고 있음을 쉽게 알수 있다.

 실제로 올 추석을 앞두고 군산지역에서 재래시장 상품권을 다량 구입한 주요 기업은 제일건설 2000만원, 페이퍼코리아 1500만원, (주)동우 175만원 등 3개 업체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 군산시청 공무원들이 2500여만원 상당을 비롯해 군장새마을금고 570여만원, 중동교회 100만원, 기타에 이르고 있다.

 문제는 군장국가산단을 비롯해 군산국가산단, 지방산단, 농공단지 등 천 여만평의 공단에 다수 입주업체가 가동중이지만 이들 기업 상당수가 재래시장 상품권을 외면한다는데 있다.

군산지역 기업체들의 재래시장 상품권 구매가 저조하다.

 재래시장의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에 비해 판매품목이 다소 제한적이고, 쇼핑여건이 뒤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이번 상품권 구매 현황을 분석해보면 군산에서 공장을 가동중인 기업체들의 지역사회 기여도 및 애향심을 가늠할 수 있다"며 "각 업체들의 의식변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