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와 군산시, 한국산업단지공단 군산클러스터추진단, (재)전라북도자동차부품산업혁신센터는 8일 군장산업단지내 도금화집적화단지에 입주하는 11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완주 도지사와 김희수 전라북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문면호 도의회 산업경제위원장, 문동신 군산시장, 송기재 한국산업단지공단 군산클러스터추진단장, 육완구 (재)전라북도자동차부품산업혁신센터장과 이전기업 측에서는 고려도금공업(주) 한설전 대표, 남도금형(주) 오대종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군장산단내 도금집적화단지에 입주하는 업체는 고려도금공업(주) 등 6개 도금기업과 그리고 자동차부품혁신센터 금형비즈니스플라자에 입주하는 남도금형(주) 등 5개 금형기업이다.

 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전북도와 군산시는 투자 인센티브 제공과 우량의 기업환경 조성에 노력하며, 원활한 기업활동과 연구개발을 위해 관련 부처와의 협력을 통해 적극적인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입주기업은 계획한 투자를 성실히 이행할 것을 약속했다.

금형비지니스프라자 조감도.

 이날 투자협약을 체결한 도금컨소시엄 기업은 고려도금공업(주), 금강금속, 성신ENG, 중앙P&P, 일성공업사, 조양금속 등 6개 기업으로 인천남동공단에 있는 우수 기업들이 이전 하고, 금형기업은 서울과 경기 고양, 광주에서 이전하게 된다.

 이들 11개 기업은 앞으로 3년에 걸쳐 공장건설 등에 약 625억원을 투자하게 되며, 11개 기업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515명의 신규 고용 창출과 함께 년간 매출액은 약 810억원으로 기대된다.

▲기업 유치 위한 적극적 세일즈∙마케팅

 그간 전라북도는 자동차기계, 부품소재, 전기․전자 등 연관산업과의 파급효과가 큰 도금기업 유치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군장국가산업단지에 1만평 규모의 도금집적화단지를 확보하고 도금기업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을 벌여왔다. 

 지난해 7월 부품소재과내에 기초기술담당이 신설되면서 6대 생산기반산업 중 가장 취약한 도금기업 유치를 위해서 인천남동공단의 도금기업 리스트업을 한 후 타깃기업을 선정하고, 도금기업 대표를 상대로 군산과 새만금의 비전을 설명하며 전라북도 이전투자를 권유했다.

 이 결과 고려도금 한설전 대표를 포함한 9개 기업이 협동화사업(조합)형태로 2008년 11월 투자협약을 체결키로 했으나, 작년말 세계적인 경제위기와 이로 인한 실물경제 침체로 당초 협동화사업에 참여키로 했던 기업 일부가 포기함으로써 MOU직전에 기업유치가 좌절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관련기관과 재 논의 과정을 거쳐 도금협동화사업을 다시 추진키로 하고, 인천과 군산을 수차례 오가며 이전기업의 요구사항을 하나하나 해결하면서 만남과 협의과정을 반복하며 전라북도에 이전투자를 확약하는 성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

 특히 부지면적 1,000평, 연건평 600평 규모의 공동폐수처리시설 설치 등 입주기업 초기 투자비용이 과다해 기업유치의 가장 큰 난관으로 여겨졌던 문제를 군산시와 협의해 원만히 해결함으로써 짧은 기간내에 많은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친환경적 공장 설립∙고용인력 도내 창출

 이번 도금협동화사업 대표로 참여하고 있는 고려도금공업(주) 한설전 사장은 “그동안 도금분야가 3D 업종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절대 그렇치 않다”며, “도금은 사람으로 말하면 여자가 화장을 하면 더 예뻐 보이듯이 제조공정의 마지막처리로 도금을 잘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서 제품의 품질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사례처럼 자동화되고 쾌적한 환경친화형 최첨단 도금공장을 실현해 보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신규인력은 도내에서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완주 지사는 “전라북도의 가장 취약한 부분이 생산기반 분야인데, 11개 기업 이전으로 산업기반이 강화됨은 물론, 수요기업의 물류비가 대폭 절감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생산기반기업이 하나의 산업군으로 독자적인 자립기반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는 분위기가 확산되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