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미래상호저축은행이 부실 저축은행인 군산의 한일상호저축은행을 인수한다.

금융위원회는 미래저축은행(취득지분 36.04%)과 MH사모투자전문회사(54.49%)가 한일저축은행 주식을 취득하는 것을 승인한다고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발표했다.

인수자금은 총 800억원대로 알져졌으며, 미래저축은행이 293억원, MH투자가 430억원을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 MH투자는 13개 저축은행과 일반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 사모펀드다.

금융위원회가 밝힌 한일저축은행의 9월말 기준 총자산 규모는 1393억원이며, 수신 2032억원, 여신 1852억원이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58.09%로 금감원으로부터 적기시정 조치 대상으로 분류됐었다.

한일저축은행의 순자산은 -655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지만, 이날 금융위의 주식취득 승인으로 BIS비율은 8.06%로 정상화되고, 자기자본도 93억원으로 흑자전환하게 됐다.

한일저축은행을 인수하는 미래저축은행의 자산 규모는 1조8795억원이며 BIS 비율은 8.73%, 자기자본은 979억원 이다.

미래저축은행은 지난 10여년간 충남 예산저축은행, 서울 삼환저축은행 등을 인수하며 수도권,충청지역까지 영업망을 확장해왔다.

금융위원회는 미래상호저축은행 및 MH제일호 사모투자 전문회사의 한일저축은행 주식취득이 승인됨에 따라 향후 인수 후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한일저축은행의 경영정상화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