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포트세일을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한 ‘군산컨테이너항 이용화물에 대한 지원조례’가 경쟁력을 잃고 있다.

군산시는 지난해 11월 군산항을 이용하는 컨테이너 화물에 대해 일정 액수를 지원하는 ‘군산항 컨테이너화물 유치조례’를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컨테이너 지원조례는 컨테이너 화물을 신규로 유치하거나 순증 물동량일 경우 1TEU당 2만원을 지원하고 항로 운실 손실보전금은 49% 범위내에서 10억원까지 지원하도록 돼 있다.

 이 조례는 지난해만 해도 타 항구에 비해 앞서가는 정책으로 평가돼 관심을 끌기도 했었다.  그러나 타 자치단체에서도 군산시와 유사한 조례를 만들어 화물유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경쟁력을 잃고 있다.

홍 모씨는 “기업은 인센티브에서 얻어지는 이익보다는 물류처리비용 절감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즉 1분이라도 빨리 화물이 반출입이 되어야 물류처리 비용이 절감되기 때문이다.

현재 군산항  체선율은 40% 정도이다. 군산항에 입항하는 배 40%는 제때에 화물을 처리하지 못해 바다에 배가 정박하는 시간만큼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군산시가 제공하는 인센티브는 기업 입장에서는 커다란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실지로 컨테이너 지원조례제정 이후 인센티브를 지원받은 액수는 3개 선사 5천380여만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군산항 관계자는 “포트세일을 하기 위해서는 기업입장에 사고해야 한다” 고 충고한다.

기업입장에서 생각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것보다는 군산항에 들어온 화물을 최대한 빨리 처리해 줄 수 있는 관계기관의 협조가 최우선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