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만금 신항 건설이 확정되면서 군산항 물동량 확보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필수 한국종합물류연구원장은 지난 3일 군산발전포럼이 주최한 세미나에서 두 가지를 지적했다.

하나는 정치권 등이 군산항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새만금 신항만을 언급한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새만금 신항을 촉진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군산항 물동량 확보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그만큼 군산항의 중요성이 크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군산항 물동량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어 물동량 확보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군산항은 2009년 현재 23석을 가지고 있으며 오는 2020년까지 총 34선석까지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정도 규모이면 중소항만에서 떨어지지 않는 규모라는 것이 군산항 관계자들의 말이다.

문제는 이러한 선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에 따른 물동량 확보가 용이하지 않다는 것이다.

국토해양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군산항 물동량은 2000년 11,786,792톤에서 2008년 17,563,219톤까지 증가했다.(아래통계 참조)

하지만 2007년도 17,685,782톤에서 2008년도 17,563,219톤으로 감소했다.

올해 10월말 현재 13,979,074톤이다. 이는 지난해 10월말 15,240,779톤과 비교해 91% 수준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군산항 총 물동량은 지난해보다 떨어질 것이라는 것이 군산항 관계자들의 일반적인 전망이다.

물동량 감소는 일시적인 경기현상으로 분석할 수도 있겠으나 문제는 정부의 항만투자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잣대인 항만시설 확보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항만시설확보율은 100을 기준으로 100이 넘으면 항만 시설이 남는 것이고 100이 못되면 부족하다것을 의미한다.

2007년도 기준 군산항의 항만시설확보율은 112.7%이다.

이는 군산항의 시설에 비해 물동량이 적다는 것을 의미하며 따라서 더 이상의 시설투자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는 자료가 되는 것이다.

반면에 군산항과 경쟁관계에 있는 평택당진항의 항만시설확보율은 81.4%, 목포항은 95.4% 대산항은 70.0%이다.

부산항은 68.8% 인천항은 84.7%이다.

정부 입장에서 보면 항만시설이 부족한 평택당진항, 목포항 대산항이 우선투자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

군산항 물동량이 현재처럼 계속해서 감소추세를 보이면 항만시설확보율은 더 높아질 것이며 따라서 정부의 군산항 투자는 더 멀어질 수밖에 없는 것.

이같은 상황에서 오는 2011년에 목재 5만톤급 2개 선석, 잡화 3만톤급 3개 선석, 자동차부두 2만톤급 1개 선석등 총 6개 선석이 계획돼 있다.

군산항 관계자들은 “군산항과 관련된 계획들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이에 걸 맞는 물동량 확보가 이뤄지지 못하면 군산항의 선석 증가 당위성을 잃을 수 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군산항 총 물동량(단위 톤) . 자료출처 국토해양부

2000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년 10월
11,786, 792	12,005, 972	12,773, 791	15,690, 899	16,560, 763	17,077, 882	17,502, 072	17,685, 782	17,563, 219	13,979, 0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