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경시 무릉현 관광공사에서 군산-중경 직항로 개설을 전북도와 이스타항공에 건의했다.

28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이천의(李天儀) 중경시 무릉현 관광공사 한국담당 주임이 방문해 군산에서 중경까지 직항로를 개설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무릉현에 공항이 건립되는 3년 후에는 군산-무릉 간 직항로도 개설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중국 측의 요청에 대해 이스타항공 측은 군산공항이 국제공항이 아니고, 중경이 오픈스카이 지역이 아닌 점을 들며 현재로서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계자는 "항공사 입장에서 직항로 개설을 추진하기에 앞서 군산이 국제공항이 될 수 있도록 미군과 우리 정부의 도움이 선행돼야 한다"면서도 "직항로가 개설되면 새만금을 무대로 한 이스타항공과 중국이 서로 도움을 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측 관계자는 이스타항공사 방문 이후에는 전북도를 방문해 같은 내용의 협조를 요청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중국 측 인사가 군산과 중경 간 직항로 개설을 요구했는데, 군산을 국제공항으로 만드는 것이 선행돼야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며 "앞으로 군산공항의 확장 문제 등을 이번 중국 측 요구와 함께 정부에 건의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지역에서는 새만금 개발 등으로 국제공항 확보가 시급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지만, 군산공항을 국제공항으로 만드는 일도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