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터미널 주식회사에서 영업을 하는 모 씨는 화주를 만날 때 마다  곤란을 겪는 것이 있다. 화주들로부터 군산항에도 컨테이너 전용부두가 있느냐? 하는 질문을 받기 때문이다.

군산항에는 컨테이너 전용부두와 4기의 컨테이너 크레인이 있으며 올해 8월말 현재까지  군산항 컨테이너 전용부두에서 처리된 물량은 23,703TEU이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화주들에게 아직은 군산항에 컨테이너 전용부두가 있다는 사실 조차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군산항 하면 연상되는 것은 소맥, 옥수수,  대두 등 주로 곡물 처리항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 모씨의 말이다.

군산항의 역사는  쌀 수출항으로 시작했으며 이후에도 곡물류를 주로 처리하는 역할을 한 것이 사실이다.

컨테이너 화물이 대세인 요즘 시대에는 곡물항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포트세일을 하는데 부정적인 요인이 된다는 것이 항만 관계자들의 말이다.

이런 상황은 군산항에 대한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브랜드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군산시와 전북도는 전북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군산항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들 대부분은 군산항에 대한 대규모 투자만을 염두한 발언일 뿐 포트세일과는 거리가 먼 주장이다.

선사에 근무하는 이 모씨는 “타 항만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도 중요하지만 현재의 여건을 가지고 적극적인 포트세일을 벌이는 것 또한 중요하다” 고 말한다.

포트세일을 벌이기 위해서는 군산항에 대한 이미지 개선작업을 필요하며 이러한 작업은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벌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례로 현재 서해안 고속도로에는 평택항 이정표는 있어도 군산항 이정표는 없다는 것이 단적인 예이다. 군산시는 뒤늦게 서해안 고속도로에 군산항 이정표를 설치하기로 한국도로공사와 협의를 한 상태이다.

또한 지난달 31 전북도는 군산항을 전국 8대 항만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해수부와 군산해수청, 군산시 등과 군산항 활성화 전략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고 발표했다.

전북도가 발표한 군산항 활성화 전략은 ‘군산항 홍보관’을 설치하고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군산항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6가지 대책 등이다.

도가 발표한 6가지 대책은 준설사업 및 집중관리로 접근성 제고, 정기항로 개설과 물류네트워크 구축, 7·8부두 건설 및 9부두 신설, 컨테이너 물동량 확대, 동서 연안도로 연결로 구도심 살리기, 군산항 살리기 전담부서 설치 및 인프라 강화 등이다.

뜻있는 시민들은 군산항을 널리 홍보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모씨는 군산항 브랜드를 홍보할 수 방안으로 김제 지평선축제,  익산 서동축제, 부안은 바람축제 등을  벤치마켓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들 지역은 각 지역의 특징을 살린 축제를 벌여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산도 항구도시라는  특징을 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군산의 대표적인 축제로는 4월의 벚꽃축제 11월 철새축제가 있다. 이들 축제 프로그램 어디에도 군산항 이미지를 홍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없는 실정이다.

특히 4월에 개최되는 벚꽃축제는 인근 시· 군에서 우후죽순처럼 벚꽃축제를 하기 때문에 더 이상 군산의 특징을 살릴 수 있는 축제는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나운동에 사는 김모씨(49세)는 “최근 군산시와 전북도에서 군산항에 대한 다양한 정책들이 나오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 고 말하고 이러한 정책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군산항에 대한 관심이다 고 지적했다.

특히 군산항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은 특정기관이 나선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문인 연극인 등 예술인과 시민들이 군산항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