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1억5천여만원이 들어가는 에어컨 등 냉.난방기를 단돈 130만원에 구입했다.

대기업간 가격경쟁으로 인해 군산시가 덕을 본 것이다.

사연은 이렇다.

군산시는 지난달 수송동에 신축중인 보건소에 필요한 냉·난방기 구입을 주 내용으로 하는 입찰을 조달청을 통해 공고 했다.

관련법상 공개입찰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정 가격은 냉·난방기 20종류 87대 1억5,400백만원이다.

입찰일인 지난달 17일. 

군산시 냉.난방기 공개 입찰에  삼성과 엘지가  참여 했다.

이 두 대기업은 관공서 입찰이라는 상징성과 서로 자존심을 건 승부를 펼친 결과, 139만8,000원을 쓴 엘지에게 낙찰되었다.

삼성은 이 가격보다 훨씬 높은 1,500만원을 쓴 것으로 알려 졌다.

시 입장에서는 1억 5천여만원 냉?난방기를 138만원에 산 것이며, 그만큼 예산절감을 한 꼴. 시 관계자는 “대기업이 참여했기 때문에 입찰가격은 높지 않을 것이다 고는 예상했으나 이정도 일 줄은 몰랐다”며 웃음을 지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이 입찰에 응했으면 138만원이라는 가격은 그리 놀라운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대기업 입장에서 1억5천만원은 큰돈이 아니며 오히려 관공서에 자사 제품이 납품되었다는 상징성과 이로 인한 광고효과가 더 크다는 것.

관공서에 설치되는 제품은 일반 건물에 설치되는 것보다 소비자의 신뢰성이 더 높게 나타난다는 것이 이 관계자 설명이다.

그렇기 때문에 관공서 입찰은 광고차원에서라도 실제가격과 상관없이 덤핑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