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의 물동량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군산항컨테이너터미널(주)(이하 GCT)의 지배구조 개선이 있어야 한다는 여론이다.
GCT는 군산항을 이용하는 대한통운 세광 선광 등 하역회사와 전북도와 군산시가 공동으로 총 70억원을 출자하여 지난 2004년 설립했다.
GCT는 출발년도인 2004년도에 5만9,685 TEU 2005년도에도 5만7,218TEU를 처리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으나 올해 8월 현재 23.703TEU로 급감했다.
이유는 군산컨테이너 물동량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던 흥아해운이 경영상의 이유로 철수를 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흥아해운이 취급했던 한솔CSN 등 20여개 화주의 물동량도 자연스럽게 감소한 것이다.
군산항 관계자들은 군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을 최소 2005년도 물동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GCT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한솔CSN을 주주사로 참여시켜야 한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
한솔CSN은 한솔그룹 계열 물류전문회사이기 때문에 최소한 전주와 장항에 있는 한솔제지 물량은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GCT 자본을 확대하여 일정정도 지분을 한솔CSN에게 주고 전문경영인을 영입하여 GCT경영을 맡게야 한다는 것.
현재 GCT 지분비율을 보면 대한통운 22.2% 세방, 선광이 각 21.9% 전라북도와 군산시가 12% 동남아 해운은10%의 지분을 각각 소유하고 있다.
법적인 공동대표는 대한통운(이국봉) 세방( 권행석) 선광(심충식)이 맡고 있다.
GCT에 지분을 가지고 있는 전북도와 군산시도 군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을 늘이기 위해서는 한솔CSN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군산지방 해양수산청 역시GCT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한솔CSN 지분참여와 전문 경영인에 의한GCT 경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솔CSN은 현재 군산항 5부두 53선석 54선석을 운영하고 있으며 초기 GCT를 설립할 때 다른 하역회사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바 있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한솔CSN이 GCT에 참여하지 못하는 이유는 하역회사들간 보이지 않는 경쟁관계와 관련기간들의 소극적 태도 때문이라는 것이 항만 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한솔CSN이 GCT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지분의 64%를 소유하고 있는 대한통운, 세방, 선광측이 동의를 해 줘야 되는데 현실적으로 이들 기업들이 동의해 주기는 어렵다는 것.
따라서 군산시와 해양수산청 등 관련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항만 관계자는 군산항 활성화 문제를 거론하는 회의나 세미나를 할 때마다 GCT에 한솔CSN을 참여시켜야 한다고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실질적인 노력은 없었다고 말했다.
시민 김모씨는 “GCT는 군산항을 발전시키기 위해 시민 세금이 들어간 사업이다“고 지적하고 혈세가 들어간 사업인만큼 당연히 전북도와 군산시가 GCT지배구조 개선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길영 기자 (leeglu@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