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기업들 구인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관련 기관의 대책수립이 요구되고 있다.

고용노동부 군산고용센터에 따르면 군산지역 기업들이 8월 한 달 구인 인원은 총 1,429명이었으나 취업자는 443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수는 군산고용센터에 구직 신청을 한 사람으로 총 구직 신청자 1,886명중 23.5%만이 취업에 성공한 것이다.

이처럼 취업률이 낮은 이유는 기업과 구직자의 이해관계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기업은 주로 생산 단순직(15.5%)과 전문직(23.1%)을 원하고 있으나 구직자는 주로 경영회계 사무직(25.1%)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산직의 경우 대기업의 2,3차 협력업체에서 모집하는 경우가 많으나 저임금과 열악한 근무 환경 등으로 구직자들이 꺼려하고 있다.

또한 재료와 기계 관련 등 전문직의 경우 군산지역에서 양성되는 고급인력이 그리 많지 않으며, 신규로 양성되는 전문 인력들이 타지로 빠져 나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군산고용센터 관계자 말이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기업은 필요한 인력을 제때 공급받지 못하고 있으며, 구직자는 원하는 직장을 잡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실제 모 대기업 협력업체 관계자는 “구인광고를 지속적으로 내고 개인 인맥으로 사람을 찾고 있으나 부족한 인원을 채우기가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대기업 협력업체도 임금이나 근무환경 면에서 결코 떨어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구직자들이 협력업체라는 이유만으로 입사를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군산고용센터 관계자는 “ 관공서에서 시행하는 희망근로 취업과 교육 등을 목적으로 구직신청서를 작성한 사람이 많아 수치상 취업률이 낮게 나오는 것일 뿐 실질적인 취업률은 더 높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군산지역은 구인은 꾸준하게 늘고 있기 때문에 구직자가 좀 더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벌이면 취업 가능성은 높다고 강조했다.

또한 군산고용센터에서는 지속적으로 구직자의 취업을 돕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고용센터를 적극 활용해 줄 것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