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선관련 기업들의 군장산단 입주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내구성이 뛰어난 군산항 컨테이너 터미널(GCT) 부지사용을 놓고 군산시와 군산지방해수청간의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GCT는 물동량 감소로 인해 만성적인 적자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GCT 부두내에  모 회사의 조립공장 사용허가를 군산해수청에 신청한 상태이다.

군장산단에 위치한 모 회사는 삼성중공업으로부터 대형선박 제조에 들어가는 해치카바 조립을 수주 받았다.

문제는 해치카바의  개당 무게가 1천톤을 웃도는 무게로서 조립작업과 운반을 하기 위해서는 컨테이너 터미널 부두와 같은 내구성이 뛰어난 부지가 필요한 것이다.

군산시는 GCT 물동량을 늘이는 한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이 회사의 GCT부두 사용허가협조를  군산해수청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군산지방 해양수산청은  캐치카바의 무게로 인해 컨테이너 전용부두의 안전성을 검토한 후에 허가를 내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항만관련법에 GCT부두는 컨테이너 전용부두로 규정되었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도  검토해야 한다. GCT 부지사용과 관련 또 다른 경우도 있다.

캐나다 업체인 (주)IRC는 CNG(압축천연가스)를 담는 용기를 생산하는 업체로 군장산단에 200억 가량을 투자할 계획을 세우고 관련기관과 협상중이다.

이 회사 또한 내구성이 뛰어난 부지가 필요하다. 따라서 (주) IRC가 군장산단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컨테이너 부두 사용이 전제되어야 한다.
 
이와관련 GCT관계자는 지난 21일 한 세미나에서  컨테이너 전용부두를 활성화 시키고 GCT의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군산해수청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군산시는 기업유치와  군산항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라도 (주)IRC의 컨테이너 부두 사용허가를 내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군산해수청 관계자는 (주)IRC의 컨테이너 부두 사용 문제는  문서를 통한 정식 요청이 없기 때문에 사용허가 여부를 검토할 단계는 아니다 는 입장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크고 작은 조선 관련 기업들이 군장산단 입주제의를 해 오고 있다고 밝히고 이들 조선 관련 기업들이 입주하기 위해서는 해수청의 협조가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군산항과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해수청이 조선관련 기업 입주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가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1일 문동신 군산시장과 이준용 군산해수청장은 간담회를 갖고 양 기관의 상호협조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