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새만금 방조제를 찾은 차량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새만금 방조제 개통이후 5개월 여 만에 관광객이 500만을 돌파하는 등 새만금이 대표적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나 단순히 차량 통과대수 외에 구체적인 파급효과가 분석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새만금 방조제를 찾은 관광차량 대수와 인원은 추정되고 있으나 새만금 관광객들의 이동 동선이나 음식점 소비행태, 주요 경유지, 주유소 등 지역경제 기여도 등에 대한 객관적 데이터는 개통 6개월 째를 맞은 현재까지도 자료가 전무한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군산시민들 사이에서는 새만금 관광차량 다수가 군산에서 방조제에 진입한 후 부안으로 빠져나가 부안에서 관광성 소비를 하고 있다는 여론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방조제 개통이후 군산을 찾고 있는 관광객은 늘고 있으나 이들 관광객이 군산을 스쳐지나가면서 지역경제 및 관광 활성화 효과가 부안보다 현저히 미비하다는 것이 군산시민들의 우려섞인 중론이 되고 있는 것이다.

새만금 방조제 개통 초기 효과가 군산보다는 부안으로 쏠리고 있다는 이러한 여론이 확산되자 군산시도 내심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는 수도권 관광객들이 도로교통 여건상 군산을 통해 새만금 방조제를 거쳐 부안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에 공감을 하면서도 향후 군산방면 방조제 주변의 다기능 부지와 쉼터 등이 갖춰지면 관광객들의 군산 체류비율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관광객 부안 쏠림현상이 빚어지고는 있으나 방조제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비응항 일대 음식점 매출이 상승하는 등 지역경제 기여효과가 가시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지난 6개월 동안 새만금 방조제 관광객들의 동선이 어떠한 형태를 띠고, 어디서 주유와 식사를 하는 지, 이로 인한 지역경제 파급 효과는 얼마나 되는지, 관광객들의 불편사항이나 건의사항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객관적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내심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에따라 새만금 방조제 개통 효과를 극대화하고, 효율적인 관광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학계 등 전문기관과 공동으로 전국의 여행사를 대상으로 새만금 방조제 관광 코스 의견수렴은 물론 관광객들의 이동 동선이나 소비행태, 건의 및 불편사항 등을 폭넓게 파악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새만금 방조제의 관광 및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관광시설 확충과 같은 하드웨어적 노력과 함께 관광객들의 관광 동선이나 소비 유형 등을 면밀히 파악, 기초자료를 갖출 필요성이 있다”며 “일정기간을 두고 관광, 지역경제 등 방조제 개통효과를 세밀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