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최대 공업지대인 군산시가 익산을 제치고 ‘제조업 1번지’로 올라섰다.
전북도와 통계청에 따르면 종업원 10명 이상인 제조업체 1625개를 상대로 한 ‘2009년 전북지역 광업제조업 현황 조사’ 결과 군산지역 사업체수는 414개로 익산지역 350개보다 64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종업원 수에서도 전북지역에서 유일하게 2만명을 넘었고 출하액과 부가가치는 각각 11조120억원, 3조7570억원으로 타 지역의 2배를 넘었다.
이번 조사결과 군산은 대규모 장치산업 투자가 봇물 터지면서 사상 처음으로 전 조사영역에서 익산을 추월했다.
군산시의 이같은 약진은 현대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 최근 4년새 약 384개의 기업을 유치한 성과에 따른 것이다.
현대중공업 조선소는 협력업체까지 포함해 약 3800여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고, 두산인프라코어 군산공장도 280여 명이 종사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최대의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OCI는 올해 연간 생산능력을 2만7000t규모로 확충하면서 고용인원을 760여명에서 930여명으로 늘렸다.
시 관계자는 “군산에 유치한 384개 기업의 공장이 모두 돌아가기 시작하면 3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인구는 30만명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