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4기 동안 현대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 300여개의 기업들이 입주했으나 지역 중·소 상인들이 느끼는 파급효과는 미약하다는 여론이다.

이러한 여론은 대기업이 입주했을 당시 시민들은 고용기회 확대, 중소상인들은 납품기회 등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 되고 있다.

하지만 대기업 입주가 성사되고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으나 이로 인한 고용창출과 납품기회 확대는 없다는 것이 다수 시민들의 반응이다.

고용은 대부분 협력업체에서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며, 기업이 요구하는 중급인력은 군산에서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기업에서 필요한 소모품 납품 기회는 전무하다는 것이 중·소 상인들의 말이다.

실례로 각 기업에서 운영하고 있는 직원식당에서 필요한 식자재 납품은 지역 식자재 업체들은 납품기회도 없다고 하소연 하고 있다.

식자재 납품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모씨는 “대기업은 물론 상당수 기업에서는 기본적인 식자재 조차도 외지에서 납품을 받고 있다”고 털어 놨다.

본사가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군산에서 100인 이상을 고용한 업체 대부분은 식당을 위탁운영하고 있으며, 위탁 업체 역시 대부분 외지업체이다.

한국유리, 페이퍼코리아,OCI, 타타대우,현대중공업, GM대우 등 군산의 대표기업이라고 말할 수 있는 상당수 기업의 식당 운영권은 전문 식당업체들이다.

기업 직원식당 운영권을 확보한 식당운영 전문 업체는 식당에서 필요한 양념류, 채소류, 고기류, 과일류 같은 기본적인 식자재를 외지 식자재 업체로부터 공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식당 운영업체들이 식자재 공급을 군산업체가 아닌 외지에서 받는 이유는 식자재를 직영으로 운영하는 경우도 있지만 자사와 협력관계에 있는 업체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물론 표면적인 이유는 납품단가이다.

군산에서 공급받는 납품 단가보다 외지 업체에서 공급받는 단가가 낮기 때문이라는 것.

하지만 이러한 이유는 말 그대로 표면적인 이유에 불과하다는 것이 군산지역 식자재 공급업체들의 지적이다.

실례로 GM대우 관련 기업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아라코는 식당에서 필요한 기본적인 식자재를 군산지역 식자재 업체로부터 납품을 받고 있다.

주)아라코는  군산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유명 기업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전문업체다.

이 업체 관계자는 “기본적인 식자재 납품은 가급적 지역 업체로부터 납품을 받고 있으며, 납품 단가는 외지에서 받는 것과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채소류 같은 신선도가 절대적인 식자재는 외지에서 공급받는 것보다 군산에서 공급받는 것이 경제적이다고 강조.

이 관계자는 “지역 중소상인들과 협력관계를 유지하면 회사 경영측면에서도 유리할 뿐만 아니라 지역과 함께 한다는 회사 정책과도 일치하기 때문에 가능한 지역에서 식자재를 공급받고 있다”고 밝혔다.

군산시에서는 기업들에게 군산쌀을 구매 해 줄 것을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있으며 실제 상당수 기업에서 군산쌀을 구매하고 있다.

쌀 이외 기본적인 식자재 공급은 군산업체를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식자재 공급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모씨는 “채소류 같은 신선도가 필수적인 식자재와 급하게 필요한 식자재는 지역에서 공급받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고 지적하고 대기업이 지역에서경제행위를 하는 만큼 지역 상인들과 공생할 수 있는 정책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 했다.

모씨는 “지역 상인들은 대기업과 관계를 만들 수 있는 힘과 인맥이 없기 때문에 명함도 내밀수 없다”고 하소연하고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