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소비량 감소에 따른 쌀값 하락과 2012년 정부 보리수매 폐지 결정에 따라 쌀 생산량 줄이기와 겨울대체작목 개발이 지자체들의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군산시가 이 두 과제 해결 대책으로 녹색곡물 계약재배를 성사시켰다. 

 24일, 녹색곡물을 연구한 충남대학교 농림바이오 기술산업화연구단(단장 구자형)과 개발업체인 (주)G&B홀딩스(대표 함명수), 유통업체인 (합)광복농산(대표 전병용)은 생산∙가공∙유통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녹색곡물 계약 재배는 올해 파종된 보리와 밀 내년 파종되는 벼를 대상으로 시작되며 매입가격은 일반 재배에서 얻어지는 수익보다 10%이상 높은 가격으로 개발업체인 (주)G&B홀딩스가 전량 매입하는 조건이고 유통은 (합)광복농산이 책임진다. 

 계약 재배면적은 올해 20ha를 시작으로 매년 면적을 늘려 2015년까지 2,500ha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농가소득은 150억원이 예상되고 가공수익 등을 합하면 200억원 이상 소득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보리 및 밀을 재배해 녹색 곡물을 생산할 경우 벼1모작으로 재배가 가능해 미질 향상에 도움이 되고 짚은 사료 및 녹비로서 가치가 증가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된다. 

 녹색곡물은 곡류(벼, 보리, 밀, 귀리 등)를 호숙기에 수확하여 찐 후 건조하고 탈피시킨 것으로 현미보다 소화율이 높고, 부드러워 식감이 좋고 특이한 향미가 있으며 각종 기능성 영양소가 증가되어 심혈관 질환억제, 당뇨질환완화, 고혈압, 비만억제, 암질환등이 감소되어 의학적 가치도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철혁 농업진흥계장은 “군산시는 2007년 SPC구룹 전신인 (주)밀다원과 우리밀 생산 협약을 체결하여 보리 대체작목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이번에 녹색곡물 협약까지 성사시킴으로써 2012년 보리수매제도 폐지에 따른 대비 태세를 완벽히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쌀 생산량을 크게 줄이는 효과를 거둠으로써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았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와 우리밀 생산∙가공∙유통 협약을 맺은 충남대학교 농림바이오 기술산업화 연구 사업단은 구자형 단장을 중심으로 연구원 40여명이 녹색 풋보리쌀의 가공생산법 특허(2003년), 동결건조 및 동결 후 풍건에 의한 녹색곡물 제조방법 특허(2005년)를 보유하고 있다.

 개발업체인 (주)G&B홀딩스는 충남대학교 농림바이오 기술산업화 연구 사업단의 녹색곡물 연구 결과를 토대로 산업화한 기업이며, 유통업체인 (합)광복농산은 충북 청원군에 소재하고 잡곡유통을 중심으로 미곡, 맥류, 두류 등 곡물을 대량 유통하는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