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토지이용 구상안

국토연구원은 22일 자체 용역결과를 토대로 국무총리실 새만금기획단 주관으로 국토부·농식품부·지경부·환경부·문화부·교과부 및 전북도가 참여하는 새만금 개발정책 실무협의회에서 20여 차례 협의를 거쳐 마련한 새만금 종합개발계획(안)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개발계획(안)은 새만금에 세계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단지와 10만명 규모의 복합도시, 서울 여의도 면적의 약 10배에 달하는 농업용지 조성 등을 주요 골자로 담고 있다.

사업비는 약 20조 8000억원에 달하고, 사업기간은 1단계로 오는 2020년까지 75%(211.6㎢)의 사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나머지 71.4㎢는 이후 2단계로 조성되고, 방수제 공사는 2015년 완공 목표로 추진된다.

개발계획안에 따르면 새만금은 크게 주력산업, 환황해경제권, 신산업 등 3개 발전축으로 개발된다.

토지 용도는 농업용이 서울 여의도 면적(8.4㎢)의 약 10배에 달하는 85.7㎢(30.3%)로 가장 많고, 복합도시용지 23.8%(67.3㎢), 환경용지 15.0%(42.4㎢), 과학·연구용지 8.1%(23.0㎢), 신·재생에너지용지 7.2%(20.3㎢), 산업용지 6.6%(18.7㎢) 등의 순이다.

이 가운데 신·재생에너지용지는 태양광, 바이오, 풍력 등을 활용해 새만금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15%를 충당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파크와 생산단지, 시범단지 등을 시설할 계획이다.

새만금 지구내 총 예상 인구계획은 73만명으로 이 가운데 산업, 국제업무, 관광레저 등의 기능을 갖춘 복합도시에는 주택 4만5400가구가 건설돼 10만 9000명을 수용하는 것을 비롯해 배후도시, 군산경제자유구역 등 중심부에서 46만 명을 수용하게 된다.

복합도시에는 초등학교 9개소, 중학교 10개소, 대학교 2개소 등이 들어선다.

새만금 광역교통망 계획은 새만금 진출입이 쉽도록 새만금∼전주 고속도로와 정읍∼남원 국도, 새만금∼대야(군산) 복선전철 등이 신설된다.

군산공항은 활주로를 확장해 국제공항으로 승격되고, 새만금 신항만이 2020년까지 52만㎡ 4선석 , 2021∼2030년에는 크루즈 1개선석을 포함해 436만㎡ 18선석으로 각각 확충된다.

새만금 내부 교통망으로는 동∼서, 남∼북 방향 각각 3개축의 주간선도로와 총 7개의 보조 간선도로가 신설 또는 확장된다.

신 교통수단인 수상버스, 수상택시 등 수상교통체계를 구축해 복합도시와 새만금 내·외를 연결하고 육상에도 전기자동차 등의 신개념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새만금 용지내 수목원을 200ha로 확대하고, 새만금 목표수질을 공업용지는 4등급, 도시용지는 3등급으로 구분했다.

하지만 새만금 개발의 최대 과제인 새만금 매립토 조달방안과 20조800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 조달방안 등이 언급되지 않아 계획대로 실현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새만금 종합개발안은 새만금 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1월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