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국가산업단지 입주대상 기업의 23% 가량이 미착공 기업으로 분류돼 군산시가 조기 착공 유도에 나섰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군산·군장 국가산단 입주기업 수는 546개사로 이 가운데 77%인 417개 업체가 공장을 가동중이거나 건설중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나머지 129개사는 입주계약만 했을 뿐 자금사정 등의 이유로 군산지역 산업단지 내 착공을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착공기업이 여전히 많으면서 새로운 기업체 유치에 공장부지난으로 작용함은 물론 일자리 창출 지연 등으로 지역경제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시민들 입장에서는 산업단지 공장용지가 모두 매각될 정도로 기업입주 붐이 일고 있으나 미착공 기업들로 인해 기업유치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시는 이에따라 오는 2월 미착공기업의 본사를 직접 방문해 착공 지연 배경과 향후 계획, 애로사항 등을 파악하고 조속한 투자를 독려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본사 방문 등 체계적인 착공 유도시스템을 갖춰 올 연말까지 국가산단의 공장가동률을 90% 이상으로 올리는 것이 주요 목표다”고 말했다.

그러나 착공 지연업체의 상당수가 자금사정 등으로 입주를 미루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90% 가동률 목표가 실현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가능한 착공을 유도하는 전략에 중점을 두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입주계약 업체의 부지반납 후 타 업체 재분양 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