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산업단지 송전선로 사업에 대한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군산지역 전력사용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EPCO 전북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지역 전력사용량은 군산이 6,504GWh로 가장 많은 사용량을 기록했고, 전주(완주 포함)가 5,539GWh로 뒤를 이었으며, 익산은 2,775GWh의 전기를 써 군산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기업별로는 폴리실리콘을 주로 생산하는 OCI가 176만7,304MWh로 가장 많은 전기를 사용 도내 1위에 올랐고, 전기 요금 또한 1,242억5,600만원을 지불했다. 이는 매달 평균 1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전기사용료로 지불한 셈이다.

 이어 특수강을 생산하는 세아베스틸은 134만4,598MWh를 사용해 953억2,800만원의 요금을 내면서 2위에 올랐고, 제지생산업체인 페이퍼코리아도 22만5,380MWh를 사용, 156억8,200만원을 지불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3개 기업의 지난해 총 사용전력량은 333만7,282MWh로, 전기요금만도 2,352억6600만원으로 이는 도내 총 전력사용량의 17.6%, 전기요금의 15.3%에 달하는 수치다.

 이같은 전기사용량 급증은 OCI 공장 증축과 잇따른 대기업 유치 등의 영향으로 향후 산단 활성화에 따른 전력사용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OCI는 새만금 산업단지 송전선로 사업과 관련해 3월말까지를 마지노선이라며, 내년말까지 전력공급이 된다는 확신이 없다면 새만금 산업단지가 아닌 다른 곳으로의 10조원 투자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산업단지 전력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공급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특단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태다.

 한편 군산시는 한전이 신청한 새만금 송전선로 사업에 대한 실시계획인가를 11일자로 고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