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벌이고 있는 공격적 포트세일이 가시적인 성과물이 나오기 위해서는 정치권과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는 내년에 컨테이너 화물 7만teu를 유치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공격적인 포트세일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비포함 50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화주와 포워더(운송주선인)에게 1teu당 최대 4만원까지 지원하는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선사들에게도 손실보전금을 2억원, 신규선사 운영비 5억원, 1teu당 3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이러한 인센티브 제도는 타 항구보다 월등한 조건이며 특히 화주와 포워더(운송주선인)에 대한 지원금은 파격적이라는 것이 항만 관계자 말이다.
시는 이러한 파격적인 인센티브 조건을 가지고 휴비스, KCC, 유니드, 삼양화성 등 60개 기업을 상대로 포트세일 영업을 하고 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시가 마련한 인센티브 제도는 경쟁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시적인 성과물을 나오지 않고 있다.
포트세일 영업팀이 주로 만나는 사람은 지사장이나 공장장을 만나고 있으나 이들은 결정권이 없기 때문이다.
영업팀이 만나는 기업은 대부분 서울 본사에서 컨테이너 항구를 결정한다.
이에따라 포트세일 영업팀은 기업 본사를 상대로 포트세일을 벌이기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서울 본사를 상대로 포트세일을 벌이려는 계획을 세우고는 있으나 한계점을 느낀다”고 말한다.
서울 본사를 상대로 포트세일 영업을 하기에는 군산항의 인지도, 인맥, 영업노하우 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군산항의 인지도는 바닥이기 때문에 접근 자체가 어렵다는 것이다.
군산항 관계자들은 포트세일이 성과물이 나오기 위해서는 단순한 영업보다는 정치권과 상공회의소 등 유관기관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군산항을 이용하는 하역회사들의 협조가 있어야 한다는 것.
최모씨는 정치권에서도 포트세일을 벌이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줘야 한다 “고 지적한다.
정치권이 형성하고 있는 기업인맥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본사 상대로 영업을 할 때에는 인맥과 군산항 인지도가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전라북도 상공회의소 등 기업관련 단체들도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모씨는 포트세일이 가시적인 성과물이 나오기 위해서는 전라북도 정치권, 상공회의소 지자체, 군산해수청, 하역회사 등이 참여하는 ‘군산항포트세일단‘이 구성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포트세일은 단순히 군산항 문제가 아니라 전라북도 경제와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한편 울산 광역시는 주봉현 정무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울산항 포트세일즈단'을 구성해 포트세일을 벌이고 있다.
이길영 기자 (leeglu@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