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군산권 임대아파트 처리에 진통을 겪고 있다.

 LH 전북본부∙익산권 주거복지사업단∙모집공고문 등에 따르면 군산권내 부도아파트를 구입한 후 공급하는 ‘매입 국민임대’의 입주자 모집이 터덕거리고 있다.

 공급개시 후 1년 가까이 됐지만 세입자 모집이 부진한 탓에 신청자격의 제한을 없애는 등 고육지책까지 동원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첫 공고 이후 현재까지 입주자 모집율이 34%(전체 10개 단지 1,024호중 344호)에 불과한 상태다.

 입주자 미 모집 규모는 군산 산북 1~4차 451호를 비롯해 조촌 156호, 경암 61호, 신풍 12호 등 7개 단지, 680호에 달한다.

 이에 따라 전북본부에서는 일부 아파트를 대상으로 ‘울며 겨자먹기’로 아예 자격제한을 폐지한 후 재매각에 나서고 있다. 

 모집 공고문에 따르면 산북 1~4차와 조촌 부향(총607호)에 한해 소득∙주택∙자산∙거주지역 제한을 없애고 만20세 이상 세대주 누구나 신청 가능하도록 조건을 대폭 완화했다.

 대신 신청자가 ‘국민임대 소득기준(3인 이하 280여만원·4인 311여만원∙5인 329만여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임대 보증금과 임대료를 할증할 방침이다.

 기준소득 초과비율이 10% 이하인 경우 10%, 10%~30%인 경우 20%, 30% 초과인 경우 40% 등이다.

 신청접수는 오는 29일~다음달 22일(오전10시~오후4시)까지 산북 부향1차 아파트에서 진행되고 계약은 접수기간중 매주 수요일에 체결될 예정이다.

 반면 입주문의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군산 경암과 신풍 등 2개 단지(73호)의 경우 자격요건 완화 없이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다.

 신청자격은 세대원 전원이 무주택이고 자산기준(소득 280여만원~329만여원·부동산 1억2,600만원·자동차 2,467만원)에 부합돼야 한다.

 접수는 22일~다음달 22일(오전10시~오후4시)까지 산북 부향1차 아파트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임대문의는 군산 매입국민임대 상담실(063-468-0921)·본사(1600-7100)·전북본부 익산권 주거복지사업단(840-0900~3).

 LH 전북본부 관계자는 “일부 단지의 경우 입지여건이 열악하고 입주문의마저 부진해 공실이 50% 이상이어서 자격제한을 없앤 채 매각키로 한 것”이라며 “이마저도 성과가 없으면 기업체 등을 직접 방문해 입주 홍보활동을 전개하는 등 또다른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