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룡동에 준공된 조미 김 가공공장 (주)아리울21식품 전경
국제식품규격 인증을 획득한 군산시 1호 조미김 가공공장이 준공돼 새만금 시대 ‘군산 김’을 특산품화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군산시는 민관 협력사업으로 추진한 조미김 가공공장 (주)아리울21식품(대표 서혁원)이 군산시 미룡동 일원 5000여㎡ 부지에 2층 규모로 건립돼 20일 준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국비와 시비, 자부담 등 총 11억6800만원이 투자된 (주)아리울21식품은 지난 5월 준공 이후 그동안 시험가동 및 HACCP인증(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고유브랜드 개발 등의 절차를 거쳤다.
현대식 시설을 갖춘 이 시설 준공으로 지금까지 군산지역 김 가공공장 부재로 인한 원초 저가유출 및 가격하락을 방지하고, 새만금 관광시대를 맞아 김 상품의 특산품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군산지역은 그동안 시군 단위 전국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연간 3만톤 내외의 물김 주산지임에도 불구하고 관내 김 가공공장이 전무, 원초의 타 지역 반출 가공이 공공연하게 이뤄져 왔다.
이로 인해 김 가공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에 걸림돌이 되고, 시간적 경제적 손실과 어업인 불편 등 3중고가 야기되면서 김 가공공장 건립이 지역 숙원사업으로 대두돼 왔다.
특히, 아리울21식품은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지역 업체로는 드물게 국제식품규격 HACCP 인증을 획득한데다 건강웰빙식품인 뽕잎을 이용한 기능성 김 제품개발에도 성공했다.
(주)아리울 21식품이 개발한 군산 특산품 '해누리 김'
맛과 품질, 위생 등 어느 면에서도 뒤지지 않는 기능성 조미김 ‘해누리 김’이라는 고유브랜드를 개발해 새만금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군산 특산품으로 폭넓게 홍보하는 등 인기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아리울21식품 서혁원 대표는 “그동안 군산지역 김 가공 시설 부재로 인해 군산 김이 충남 등 타 지역에서 제품화돼 전국에 대량 유통되는 안타까운 현실이 이어졌다”며 “이번 가공공장 준공을 계기로 조미 김이 항구도시 군산의 수산 특산품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당찬 의지를 피력했다.
군산시 농수산물유통과 김경남 과장은 “이번 김 가공공장 가동으로 수산물 부가가치화는 물론 지역주민 일자리창출, 연간 약 20억원의 매출액이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새만금 시대 군산의 수산업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수산가공산업 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