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사우디자본 유치에 실패한 비응도 호텔부지 등을 대상으로 하는 ‘비응도 관광개발사업’ 투자자 찾기에 본격 나섰으나 유럽 등 지구촌 경제위기와 맞물리면서 성사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군산시는 지난달 말 오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건설사, 금융권, 리조트 운영사 등 국내 외 100여개 예비 투자자를 대상으로 ‘비응도 관광개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데 이어 투자자 발굴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비응도 관광개발 사업은 상업용지 4만8245㎡에 오는 2015년까지 총 사업비 1,515억원을 투자해 비즈니스 및 여성 전용 부띠크 콘토, 가족중심의 일반형 콘도, 교육과 체험형 아쿠아리움, 씨푸드 테마상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비응도 관광개발 예정지는 새만금방조제와 고군산군도 등 천혜 관광권역이 인접한 지리적 이점과 숙박시설 공급부족에 따른 높은 객실 가동률, 3300만㎡ 산업단지 내 930여 기업의 외국바이어 등 비즈니스 수요 창출, 공항 철도 등 인프라에 따른 접근성 양호 등을 중점 홍보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예비 투자자 발굴을 위해 비응도 관광개발 사업에 투자의향이 있는 국내외 투자자 및 1군 건설사, 금융권, 리조트 운영사 등을 대상으로 팸투어 등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사업 공고 후 내년 3월까지 사업신청을 접수받아 4월까지 우선사업 협상 대상자를 엄선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미 사우디 자본 유치에 실패한 만큼 투자자 접촉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불안정한 세계 경제 여파로 국내외 경제사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비응도 투자자 물색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비응도 사업부지의 높은 땅값도 투자자를 찾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국내외 경제상황이 안정적이지 않아 비응도 관광개발사업자를 선정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면서 “비응도 관광개발 사업으로 지역 관광 휴양 레저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려 새만금 명품도시 군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계획이다 ”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3개사 정도가 비응도 관광개발에 관심을 갖고 시와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