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컨테이너터미널(이하 GCT)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자유롭게 컨테이너를 상하차 할 수 있는 타이어형야드크레인(Rubber-Tired Grantry Crane 이하 RTGC)을 구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같은 지적은 GCT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현 컨테이너 이동 장비 가지고는 효율적으로 컨테이너 상하차를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RTGC은 지상에 있는 컨테이너를 배에 싣는 장비로 컨테이너를 최대 7단까지 쌓을 수 있으며, 이동 역시 상하좌우를 마음대로 이동할 수 있다.

GCT가 구입을 희망하고 있는 타이어형야드크레인

GCT 물동량은 지난 2009년부터 피더항로 개설과 시·도 인센티브 지원 그리고 GCT의 적극적인 포토세일로 인해 물동량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 GCT가 처리한 물동량은 10만TEU에 근접할 정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내년에 주)한진이 군산-광양-부산 항로를 개설할 경우 컨테이너 물동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CT 관계자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장비로 중간에 낀 컨테이너를 옮기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비효율적이다”며 RTGC를 구입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 했다.

GCT 현장에서는 RTGC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지만 구입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RTGC 구입비용이 정품일 경우 100억대이며 중고품이라도 해도 최소 30억 이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최소 30억 정도가 드는 고가 장비를 구입하는데 현재 GCT 재정 상태로는 어려움이 있어 RTGC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주주사인 대한통운, 세방, 선광이 투자를 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주주사들이 어떤 결정을 할지는 모르지만 시 입장에서는 이사들이 구입을 결정할 경우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