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OCI(주)의 새만금 산업단지 분양 본계약 체결이 지연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산시와 새만금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OCI는 지난해 8월 10조원의 투자양해각서에 이어 지난 4월 새만금산단 1공구 분양 가계약을 체결했으나 본계약 체결은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OCI는 지난해 8월 새만금산단 1공구 155만1000㎡(47만평)에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약 10조원을 투자해 폴리실리콘과 카본소재 외의 생산공장을 설치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투자양해각서를 전북도, 군산시, 새만금경제청, 한국농어촌공사 등과 체결했다.

지난 4월에는 새만금산단 1공구 분양가계약을 체결했으나 현재까지 본계약 체결은 성사되지 않고 있는 것.

이처럼 본계약이 지연되자 지역 경제계 일각에서는 최근 전 세계적인 경제불안으로 국제시장에서의 폴리실리콘 수급 전망이 불안정해지면서 OCI의 투자계획도 차질을 빚거나 지연되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시각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올해 초 ㎏당 80달러 수준이던 폴리실리콘 가격이 지난 10월에는 40달러선으로 붕괴된데 이어 최근에는 30달러선마저 무너지는 등 가격이 요동을 치면서 OCI측의 투자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청 한 관계자는 “현재 분양가 정산과 녹지폭 확대 및 이자율 등에 대해 회사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최종합의가 이뤄지면 내년 상반기중 본계약 체결 후 OCI는 내년 6월까지 열병합발전소 및 카본블랙 등 신규공장을 새만금산단에 착공할 예정 이다”고 밝혔다.

한편, 새만금 산단 가운데 OCI가 분양받을 면적은 1공구 공장설립부지와 2공구 열공급설비등 총 166.5㏊(50만평)로서 1공구는 내년 2~3월까지 매립공사가 완료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