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쓰레기봉투 가격이 타 시군에 비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부터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시행으로 서민들에게는 2중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어 가격 인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일 현재 시에서 판매하고 있는 쓰레기봉투는 모두 5종(재사용봉투 제외)으로 5ℓ 150원, 10ℓ 250원, 20ℓ 450원, 50ℓ 1천100원, 100ℓ 2천200원으로 지난해에만 약 370만여 장(23억2천여만 원)이 판매됐다.

이는 50ℓ 기준 인근 시 단위 지역인 전주 890원, 익산 1천 원, 김제 650원, 정읍 530원과 비교해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50% 가까이 비싼 가격이다.

더욱이 올해부터는 정부에서 내놓은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시행지침에 따라 배출자 부담원칙에 근거해 전용 수거용기의 배출횟수 및 배출량에 따라 처리비용을 주민이 일부 부담하는 방식으로 바뀌어 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시민들은 음식물쓰레기 비용을 지급하는 만큼 기존의 쓰레기봉투 가격을 내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룡동에 사는 김모(44)씨는 “서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음식물쓰레기는 음식물쓰레기대로 일반쓰레기는 일반쓰레기대로 처리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태가 된 것”이라며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타지역에 비해 비싼 쓰레기봉투 가격이라도 인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군산 쓰레기봉투 가격은 지난 2006년 인상된 이후 서민 경제를 감안해 7년째 동결된 상태”라며 “봉투가격 산정은 ℓ당 처리비용 등을 감안해서 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