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의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회수율이 전북도내 타 시군에 비해 매우 열악해 활성화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군산시상인연합회(회장 복태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전북지역 전통시장 등을 통해 회수된 온누리상품권 사용금액은 약 1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북도에서 지난 한해 발행한 온누리상품권 100억원보다 40억원 가량이 더 많은 금액이며, 각종 공기업 등 정부산하 기관에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직원들 선물을 온누리상품으로 대체하면서 타 지역에서 발행한 상품권의 도내 유입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군산지역의 온누리상품권 회수액이 인근 전주시 등에 비해 현저히 저조하다는 것이다.

군산시상인연합회는 “지난해 군산지역 주공시장 등 관내 9개 전통시장 등에서 회수된 온누리상품권은 8억8000여만원으로 지난 2010년 3억6000여만원에 비해 145% 가량 큰폭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통시장 활성화에 대한 인식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온누리상품권 회수율만을 따져 볼 때 전북도내 3개 시군 중 군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6%선에 불과한 것으로 상품권 유통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 필요성을 일깨워 준다.

반면에 전주시는 매월 5억5000여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이 유통돼 군산시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군산지역에서 온누리상품권 유통이 저조한 것은 대형마트 중심의 쇼핑문화 확산과 기업체나 기관 단체 등의 전통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복태만 군산시상인연합회장은 “최근 군산시청 공무원들이 온누리상품권을 대량 구매하는 등 지도층으로서 수범을 보여 감사하지만, 그러나 아직도 지역상권의 근간인 전통시장에 대한 각 기관이나 업체의 관심이 저조한 실정이다”면서 “올해 설 명절은 제수용품 등이 월등히 저렴한 전통시장을 많이 애용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