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주요 이슈인 페이퍼코리아 공장이전을 위한 공장부지의 용도지역 변경 및 제1종지구단위계획 제안이 빠르면 2월중 군산시에 공식 신청될 전망이다.

페이퍼코리아 공장이전 추진위원회(위원장 채경석 군산시의원)는 19일 군산시청 상황실에서 4차 회의를 갖고 회사 측이 제출한 ‘부지 용도지역 변경 및 제1종 지구단위계획 주민제안서를 상정해 논의했다.

회사 측은 그동안 세 번에 걸친 추진위원회를 통해 대두된 의견을 수렴, 상업용지를 6만4224㎡에서 5만8228㎡로 축소하고, 기존 27m이던 동서간 도로를 자전거 도로와 보행자도로를 분리하기 위해 29m로 확장하는 등 수정안을 제시했다.

금강 친수공간과 군봉근린공원이 연계되는 대규모 공원계획도 포함했다.

학교부지도 기존 초등학교 1개소에서 향후 학생 수요에 대비해 중학교 1개소를 추가 설치하는 방안으로 수정했다.

회사측 토지이용계획에 따르면 전체 59만6006㎡중 공동주택용지는 30만6060㎡(51.4%)로 기존 30만4253㎡(51.1%)보다 증가했다.

도로, 학교, 공공청사, 공원, 주차장 등 기반시설은 22만1575㎡로 수정됐으며, 근린생활시설 3111㎡와 병원 7032㎡가 추가 됐다.

이날 추진위에서 김현숙 위원(전북대 교수)은 “회사 측이 제시한 안은 전체적으로 주거와 상업지역의 고밀도개발이 우려된다”며 “두 단계로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페이퍼코리아가 수익성만을 강조해 1차분 개발이 잘못될 경우 2차분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성광문 위원은 “공장이전 및 도로 등의 기반시설제공에 대한 담보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법적 구속력이 있는 담보방안에 대해 지속적인 협의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추진위원들은 대체로 군산의 균형개발과 민원해소를 위해서는 페이퍼코리아 조속한 이전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박건표 페이퍼코리아 부사장은 “공장이전재원 마련에 어려움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역주민들에게 쾌적한 도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조속한 공장이전 및 복합주거단지의 성공적인 개발을 기대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내 군산시에 절차이행을 위한 제안서를 공식 접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현규 군산시 건설교통국장은 “법적절차에 착수하면 회사 측 입장과 주민불편 사항보다는 도시균형개발 쪽에 초점이 맞춰지게 된다”며 “사측은 추진위원들이 지적한 사항을 탄력적으로 수용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페이퍼코리아 이전 문제는 군산시와 회사측 모두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으나 행정 절차이행과 동시에 회사 이전이 착수돼야 하는 만큼 이전 신뢰를 담보할 수 있는 확실한 제도적 장치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