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지방산단업단지 인근 주민들이 환경피해를 주장하며 군산시와 산업단지 입주업체 등을 대상으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패소한 가운데 주민들이 항소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14민사부(가)는 지난달 26일, 군산시 산북동 해성, 개원, 미창, 장전, 서흥 등 5개 마을 주민 김모씨 등 936명이 산업단지 입주업체로 인해 환경오염 피해를 입었다며 군산시와 15개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제기한 93억7000여 만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 1심 선고심에서 원고의 청구가 이유없다며 기각했다.

 이에따라 이주에 찬성하면서 손해배상소송의 원고로 참여한 주민들은 오는 19일까지 항소를 제기하기로 결정했으며, 녹색연합소송센터에서 무료 변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대표 김경안 씨는 "1심판결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 항소를 결정했다"며 "재판에 관계없이 당초 협의서대로 군산시가 이주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주민들에게 소송비용을 부담토록한 법원의 판결에 대해서는 "이미 소송을 제기하기전 주민들에게 소송비용 부담에 대한 설명을 마쳤기 때문에 주민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심 법원이 주민들의 피해사실에 대한 주장을 증거불충분 등을 이유로 인정하지 않고 사건 청구를 모두 기각한 상태여서 주민들이 제기할 항소심 결과에 첨예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