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국가산업단지에 공장부지를 사놓고도 착공을 미루고 있는 업체에 대해 군산시가 공장부지를 환수하는 방안까지 모색하고 있다.

다수의 입주 예정기업들이 공장부지를 매입 한 후 수 년 동안 공장을 짓지 않은 채 땅이 방치되고 있기 때문이다.

군산시에 따르면 2007년 준공된 군산국가산단 내 공장부지를 매입한 기업은 556곳으로 이 가운데 433개사는 정상 가동중이고, 83개사는 현재 공장을 신축하거나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지구촌 경제위기와 기업 자체 자금사정 등으로 착공 움직임 조차 없는 곳이 40여개사에 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례로 철과 밸브 생산업체인 A사는 부지 구입 후 4년 5개월이 흘렀으며,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인 T업체와 S제지는 땅만 사놓은 채 4년을 넘겼다.

급기야 시는 대책반을 구성하고 미착공기업의 본사 등을 방문해 조속한 착공을 요구하는 한편 착공이 어려운 기업은 산업단지관리공단과 연계해 계약해지 등의 절차를 거쳐 미착공 부지를 환수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시는 해당 업체의 자금 사정 등을 파악한 후 도저히 착공 여력이 없다고 판단되는 기업에 대해 우선 적으로 계약해지 및 환수 등의 절차를 진행키로 했다.

조경수 투자지원과장은 “1차로 부지 매입 후 3년을 넘긴 29개 업체의 본사를 방문해 조기투자를 촉구한 후  착공의지가 없는 기업은 땅을 자진 반납하도록 해 빠른 시일내 입주 희망기업에 기회를 줄 방침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