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사우디 호텔건립이 무산된 비응도에 종합리조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나 국내외 경제사정 악화 등으로 인해 사업자 물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에 따르면 비응도 종합리조트 건설에 참여할 관광사업자 참가 의향서 접수를 20일 마감했으나 외국계 투자법인 G사 한 곳 만이 제출했다.

시는 그러나 G사가 당초 필수서류로 요구했던 사업비의 10%에 대한 금융기관 대출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음에 따라 사실상 정식으로 투자의향서를 접수한 업체는 전무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비응도 종합리조트 건설에 투자의향서 접수가 저조하자 군산시는 의향서 조건을 완화해 재공고 방침을 정했다.

투자 희망업체들이 세계 경제위기 등으로 금융권에서 대출확약서를 받기가 어렵다고 판단됨에 따라 의향서 접수 서류에서 대출확약서를 제외한 후 재공고를 통해 업체를 선정키로 했다.

시는 한때 비응도에 사우디 자본을 유치해 호텔을 건립하려다 실패하자 이러한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이번 투자의향서 조건으로 사업비 마련을 담보하기 위한 금융권의 대출확약서를 필수 서류에 포함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4~5개 업체에서 투자 문의를 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은행에서 대출확약서 발급이 어려워 실제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업체가 없다”면서 “조건을 완화해 재공고하면 희망 업체들이 의향서를 접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비응도 종합리조트 사업은 올해부터 오는 2015년까지 토지매입비 213억원을 포함한 1510억 여 원을 투자해 가족형 휴양 콘도미니엄과 아쿠아리움, 비즈니스센터 등 관광휴양시설을 건립하는 것으로 당초 시는 오는 4월 27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재공고 등으로 인해 일정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