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전북도와 함께 군산항 발전의 획기적 전환점이 될 ‘서남해 해상풍력단지 배후 물류단지 항만‘ 유치전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서남해 해상풍력단지 프로젝트는 정부가 세계 3대 해상풍력 강국을 목표로 추진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오는 2019년까지 3단계로 나눠 모두 10조200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해상 풍력단지가 들어설 장소는 부안 위도에서 전남 영광 안마도 사이의 바다 위다.

1단계 사업으로 오는 2014년까지 4000억원을 투입해 부안 위도에서 전남 영광 안마도에 이르는 해상에 100MW 용량의 실증단지를 구축한다.

 실증단지를 통해 경제성이 입증되면 오는 2016년까지 1조6000억원을 투자해 400MW 용량의 시범단지가 조성된다.

이어 2019년까지 시범단지 외해에 대규모 단지를 개발해 8조 1934억원을 들여 2000MW 용량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추가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배후 물류단지 항만은 해상풍력단지에 쓰일 날개·터빈·발전기 등 각종 자재를 조립·수리해 바다로 운반하는 기능을 맡게 된다.

배후단지 항만으로 선정되면 2013년까지 260억원을 투입해 전용부투 크레인 등 시설이 들어선다.  물론 군산항 물동량 확보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현재 서남해 해상풍력단지 배후 물류단지 항만 유치전에 뛰어든 곳은 전북도(군산항)와 전남도(목포항)이다.

전북도는 군산항의 경쟁항만인 목포신항과 입지조건 등을 비교했을 때 군산항은 해상풍력단지와의 거리(70㎞), 산업단지 내 이동거리 등이 목포항보다 가까워 입지여건에서 우위를 점치고 있다.

또한 군산항은 7부두를 전용부두로 사용할 수 있고 인근에 한국서부발전 군산발전처 등 발전설비를 갖춘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산업단지까지 거리가 짧고, 해상 풍력발전단지와도 70㎞ 떨어져 목포항(90㎞)보다 가깝다.

하지만 목포신항의 경우 오는 6월 준공 예정인 목포대교를 통해 대불산업단지, 삼호중공업과의 접근성이 향상돼 입지여건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기는 어렵다는 후문이다.

 특히 지난해 말 목포대교와 신항을 연결하는 1.2㎞의 항만 배후도로가 준공됐으며, 해상풍력단지를 진도까지 확대할 경우 목포신항이 중심에 위치하게 된다.

전북도가 서남해 해상풍력단지의 배후 물류단지 유치전에 뛰어든 가운데 유치가 녹록하지 않다는 관측이다.

25일 전북도는 전남도와 마찬가지로 배후물류단지 선정을 두고 사업계획 수립을 마무리하며 타당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치 성공의 관건은 지식경제부가 제시하는 조건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경부는 당초 3월 공모 예정이었는데 잠정적으로 5월로 미뤄졌다. 총선 이후인 만큼 변수가 더 늘었다"면서 "유관기관과 협력해 물밑작업을 지속하지만 정치력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경쟁 항만인 목포항을 공격하기 보다는 군산항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고 전북도와 긴밀히 협력해 반드시 서남해 해상풍력단지 배후 물류단지를 유치하겠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