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개발이 터덕거리고 있어 지역 정치권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러한 여론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새만금 관련 개발 사업이 상당부분 사업진척이 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제도적 미비로 인해 투자유치가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새만금 개발과 관련된 주요 사업으로는 OCI 투자, 비응도종합리조트 개발사업, 옥산면 군산경제자유구역 배후단지 개발 등이다.

이러한 사업들은 과거  군산시와 정부 그리고 기업이 새만금 개발의 출발이라고 해서 대대적인 홍보를 했던 사업이다.

하지만 현재 이들 사업진척은 거의 제로수준에 머물러 있어 자칫 사업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OCI는 새만금에 오는 2020년까지 총 10조원을 투자해 폴리실리콘 생산공장을 신축하기로 하고 지난 2010년 군산시와 전북도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한 지난해 4월에는 새만금산단 1공구 백 55만 제곱미터를 매입하기로 분양가계약까지 마졌으나 본 계약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본 계약이 체결되지 못하는 표면적인 이유는 전력공급을 위한 송전선로 민원이 해결되지 못한 것이지만 꼭 그런 것 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세계적으로 폴리실리콘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높지 못해 OCI가 투자시기를 저울질 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중요한 것은 민원과 투자시기 조율로 인해 자칫 새만금 투자 자체가 무산될 위험성이 높다는 것이다. 

군산시가 지난 2009년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한 비응도 종합리조트 계획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비응도종합리조트 사업은 지난 2009년 사우디 S＆C사가 투자의사를 밝혀 오면서 수년을 끌어 온 비응도 종합리조트 건립 사업은 당분간 추진이 어렵게 됐다.

사우디 S＆C사는 당초 2012년 말까지 새만금 입구인 비응도 4만8000여㎡에 사업비 3000여억원을 들여 지하 4층, 지상 47층 높이의 호텔과 컨벤션센터, 인공해수욕장, 아쿠아리움 등의 복합 레저시설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시는 부대 용지이던 해당 용지를 90여억원에 매입해 상업용지로 용도를 변경하는 등 지원을 했다.

하지만  사우디 S＆C사는 용도 변경으로 200여원으로 상승한 부지 매입비 등을 이유로 본계약 체결을 계속 미뤄왔으며, 시는  지난해 2월  사우디 S＆C사 측이 계약 이행 의사를 보이지 않는 등 사업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가계약 해제를 통보해 사업이 중단되었다. 

군산시 옥산면 등 새만금 군산경제자유구역내 배후단지 역시 주민들의 기대감만 부풀려 놓다가 중복기능 등을 이유로 지난 2010년말 해제됐다.

또한 새만금 연계효과가 기대되는 고군산군도 관광지 개발 역시 해외자본 유치 등 말잔치만 요란했을 뿐 경제구역 지정 5년이 되도록 성과는 전무하다.

이처럼 새만금 개발 사업이 터덕거리고 있어 지역 경제계와 시민들은 정치권의 각성과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올 12월 대선에서 새만금 개발을 국가사업으로 격상시킬 것을 대선후보자들에게 요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민 이모씨(49세)는 “새만금 개발은 본질적으로 국가사업으로 국가에서 책임지고 추진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지난 4년동안 정부가 새만금 개발을 위해 한 일이 무엇이냐? 며 불만을 터뜨렸다.

김모씨(55세)는 “선거때만 되면 벽보 부치는 모든 후보자들이 새만금 개발을 이야기 하고 있으나 실제 공약이행이 얼마나 되었는지 궁금하다”고 말하고 “새만금이 개발은 되지 못하고 정치인 단골공약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정치권의 각성을 촉구 했다.

김용화 도의회 의장은 “새만금 개발이 효율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새만금 개발의 주체가 정부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를 위해 정부내 새만금 개발청 등 전담부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 했다.

이를 위해  전북 정치권이 합심해 새만금 특별법 개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