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와 군산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군산국가산단 내 도금 협동화단지 조성사업이 백지화 수순을 밟고 있다.
군산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군산 국가산단에 이주를 계획했던 수도권 도금업체 6곳이 공장 착공시한을 넘긴 가운데 이중 3개 업체가 최근 부지를 반납했다.
당초 전북도와 군산시는 산업단지공단과 손잡고 2009년부터 군산 국가산단에 3만3000㎡ 규모의 도금 협동화 단지 조성을 추진해 왔다.
군산 산단에 들어선 조선소와 기계산업과 연계해 생산기반 기술산업을 입주시켜 시너지 효과를 얻는다는 계획을 수립했었다.
그러나 도금 입주예정업체들이 전라북도 도금 산업시장이 매우 열악해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 결국 입주 예정부지를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들 업체는 군산지역에 위치한 한국 GM, 타타대우상용차 등에서 생산하는 완성차에 대한 도금물량을 확보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대부분이 수도권에서 조달됨에 따라 입주계획을 포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나마 기 입주했던 2개 업체 또한 도금시장 물량부족으로 인해 업종 다변화를 꾀하는 등 활로모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도금 협동화 단지를 조성해 5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던 전북도의 계획도 물거품이 될 공산이 커졌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 “도금∙금형 등은 이른바 기반산업으로 협동화단지가 활성화됐다면 지역 경제에도 많은 효과를 가져왔을 것”이라며, “3개 업체가 부지를 반납한 만큼 다음주까지 양수자 모집 공고를 통해 대체 업체 선정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