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내초동과 산북동 일원 내초산업단지 조성 예정지역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가 유보됐다. 

 전북도는 지난 26일 제3회 지방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군산시에서 신청한 내초산업단지 예정지역 5.7㎢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안을 심의했으나 도내 산업단지 수요 조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해제를 유보했다. 

 도에 따르면 도시계획위원들은 이날 해당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기간이 1년밖에 안 남았고 전북발전연구원에서 오는 10월까지 도내 산업단지 총량조사 연구용역을 실시하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보자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도내에 대규모 산업용지가 추가로 필요한 상황에서 기업이 선호하는 지역과 산업단지 개발여건을 좀 더 검토∙분석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에 앞서 전북도는 군산지역의 산업용지난을 해소하기 위해 내초동 일대에 지방산업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지난 2008년 5월 2일 해당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5년)으로 지정한 바 있다.

 그러나 2008년 타당성 조사 결과 이 지역의 급격한 땅값 상승으로 산업단지 조성원가 부담이 높아지면서 사업추진에 급제동이 걸렸다.

 이후 전북도가 ‘사업 취소’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내초산단 조성계획은 사실상 무산된 상태다. 

 군산시에 따르면 현재 이 지역의 땅값은 농경지의 경우 3.3㎡당 24∼27만원에 이르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거래도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현재 내초산단 예정지역은 산업단지 조성계획이 없는 만큼 향후 사업계획이 수립되지 않는 한 내년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기한인 5월1일 이후에는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초산단은 거래가 거의 없고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 따른 토지주들의 재산권행사에 피해를 입고 있어 해제를 건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