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영업정지 저축은행 발표가 이틀 앞으로 임박한 가운데 솔로몬저축은행이 포함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 이후 군산지역에서도 예금인출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번 주말 학계,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가 7~9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소집하고 영업정지 대상 저축은행을 결정해 명단을 발표할 방침이다.

 이번에 발표될 구조조정 대상 저축은행은 4곳으로 알려졌으며, 이중 솔로몬 저축은행이 포함됐다는 언론 보도가 흘러 나오면서 예금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같은 이유는 임석 솔로몬 저축은행이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금융당국이 지금처럼 잣대를 들이대면 살아남을 저축은행이 한 곳도 없을 것”이라며 영업정지 대상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수송동 소재 호남솔로몬저축은행군산지점은 4일 개장과 함께 예금을 인출하려는 고객들이 대거 몰리면서 혼잡이 벌어졌고, 직원들은 하루종일 고객들의 인출상담 문의전화가 폭주하면서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호남솔로몬저축은행 군산지점 관계자는 “아직 영업정지 대상이 확실히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 언론 보도로 인해 일반 고객들의 선의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설령 영업정지 대상에 포함돼더라도 예금자보호법에 의거 5천만원 이하 예금주의 피해는 없는 만큼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금융감독당국과 예금보험공사는 고객들의 뱅크런 사태의 동요를 막기 위해 솔로몬 저축은행 등 4개 저축은행에 파견감독관과 직원들을 파견하는 등 수습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