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실시되는 군산농협 제 14대 조합장 선거에 지역 농협 및 조합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산농협의 경우 지역에서 조합 규모가 가장 큰 데다 이번 선거구도가 전직 및 현직 조합장 등의 대결양상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군산시선관위와 군산농협에 따르면 지난 9일 조합장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강춘문(63) 전 조합장, 박형기(63) 현 조합장, 송익규(64) 전 농협이사 등 3명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나섰다.(기호순)

조합 안팎에서는 재임중 흑자경영 확대 등 비교적 조합운영을 원만히 해왔다는 평을 듣고 있는 박형기 현 조합장의 재선 여부와 4년전 치러진 선거에서 240여표차로 낙선 후 와신상담해온 강춘문 전 조합장의 재기 여부가 이번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전·현직 조합장 후보들을 상대로 공세를 펼치며 새인물론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송익규 전 이사의 득표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모 조합원은 “조합의 경쟁력 강화와 조합원의 권익증진을 위해 검증된 최적 인물을 조합장으로 선출할 계획이다”면서 “네가티브식 흑색 선전을 지양하고, 조합원의 화합을 다질 수 있는 적임자에게 소중한 한표를 행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군산농협 조합장 후보자들은 군산시선관위 주관으로 오는 14일 오후 2시 월명체육관에서 합동연설회를 통해 공약과 정견을 발표하고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한편, 군산농협 조합장 선거는 오는 20일 4천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하는 직접선거로 치러지며, 조합장 당선자는 농협장 전국 동시선거 관계로 오는 2015년 3월20일까지 임기를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