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 국제우호도시인 중국 강소성 연운항시 관운현 투자유치단 일행이 9일과 10일 군산시를 방문해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산업단지와 새만금 등을 시찰했다.
군산상공회의소(회장 이현호)가 주관하고 군산출신으로 연운항시 현지에서 선화제화를 경영하고 있는 소재웅 대표의 주선으로 이뤄진 이번 투자설명회에는 관운현 인민대표 상무위 주임 루린(魯林)서기를 비롯해 총 6명이 참여했다.
방문단 일행은 10일, 군산상공회의소에서 산업단지경영자협의회 신현태 회장(대성정밀 대표)을 비롯해 (주)테크팩솔루션 군산공장 장진균 상무, 지중해전기(주) 박영민 회장, 군산미래신문 고영춘 대표 등 기업체 및 주요 인사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운항시 관운현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이현호 군산상의 회장은 “군산은 선박, 자동차, 신재생 분야 등 환황해권 중심 산업도시로 놀라운 도약을 하고 있다”면서 “군산시와 국제우호도시이자 중국의 산업도시로 떠오르고 있는 관운현 대표단의 이날 투자설명회가 양 지역 우의를 다지고, 우리 기업인들이 중국의 경제상황을 이해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관운현 인민대표 상무위 루린 주임은 환영사에서 “새만금의 위용을 보고 크게 감탄했으며, 앞으로 군산 발전의 큰 원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군산시와 관운현은 산업구조가 비슷하고, 향후 발전방향에서도 기대가 큰 만큼 앞으로 군산의 기업체와 생산품을 폭넓게 소개하고, 양 지역간 무역과 투자박람회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구 101만명의 관운현은 공항과 고속도로 등 교통여건과 물류가 사통팔달 구조를 보이고 있으며, 광활한 땅과 인력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에 산업원가가 낮아 기업경쟁력이 우수하다”며 “군산지역 기업의 활발한 진출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투자설명회에서는 군산출신으로 지난 1991년 중국에 진출해 22년 동안 선화제화를 운영하고 있는 ‘성공 기업가’ 소재웅 대표(71)에 대한 상공인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현재까지 44년 동안 오로지 신발을 만드는데 한 우물을 파온 소 재웅 대표는 중국 연운항시 관운현 현지에서 2000 여 명을 고용해 연간 400만 켤레의 신발제조 및 500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소재웅 대표는 “최근 신발과 전자제품 분야 기업이 비싼 인건비 등으로 중국에서 한국으로 생산라인을 이전하고 있다는 일각의 매스컴 보도가 있으나 이는 전혀 사실 무근이다”면서 “중국은 최저임금이 지역별로 다른 데다 노조 활동 등의 제약이 없기 때문에 아직도 제조업의 최적지는 중국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소 대표는 이어 “노동집약적 산업이라면 아직도 저렴한 인건비 등의 효과가 확실한 중국 진출을 모색하는 것도 바람직하다”면서 “중국에서 최저임금이 가장 낮은 지역을 찾아 기업을 한다면 성공 확률이 더욱 높다”고 조언했다.
관운현 투자유치단 일행은 문동신 군산시장과 면담을 통해 군산시와의 경제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 한 후 현대조선소 등 산업시설 견학과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을 방문해 새만금산업지구 투자유치 설명을 청취했다.
한편, 군산시와 지난해 5월 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한 연운항시는 인구 482만 명의 중국 8대 항구도시로 군산과 연운항간 컨테이너선(천경해운, 주2회)이 운행되고 있으며, 새만금보다 면적이 큰 467㎢의 국가경제기술개발구(서우신구)를 보유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