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적자노선을 이유로 군산-제주 항공기 운항 횟수를 감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의 발빠른 대처가 요구된다.

전북도와 군산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현재 매일 1회 운항하는 군산-제주노선 가운데 주말(금~일요일)을 제외한 주중 노선(월~목요일)을 대상으로 동절기인 10월 28일부터 3월 30일까지 감편을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탑승률이 80%는 유지돼야 수익성이 있지만 대한항공 군산-제주노선의 경우 평균 탑승률이 62.8%에 불과해 적자폭이 크다는 것이 감편 사유다.

이러한 감편 계획이 확정되면 군산공항은 지난 2001년 아시아나항공 서울노선, 2002년 대한항공 서울노선 중단 이후 또다시 제주노선까지 중단 될 위기에 처하게 된다.

또한, 국내 굴지의 항공사들이 군산 노선을 감편하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자칫 군산공항의 국제선 취항 문제도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이스타항공의 군산-서울노선 취항 약속 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군산-제주노선 마저 감편 될 경우 자칫 군산이 항공교통의 오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군산-제주 항공노선이 감편되지 않도록 항공사 및 전북도 등과 긴밀한 협의를 벌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전북유일의 공항인 군산공항의 경쟁력이 뒤처지지 않도록 군산시는 물론 전북도, 지역 정치권 등이 적극 나서 군산-제주노선 감편 운항을 막아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전북도에 따르면 대한항공 군산-제주 노선은 지난 한해 8만1727명이 탑승했으며, 이는 지난해 전체 군산공항 이용객(17만2327명)의 62.8% 탑승률을 기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