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한 쌀을 밥맛 좋게 보관할 수 있는 기간은 얼마나 될까?

최근 1인당 쌀 소비량이 71.2kg까지 감소한 가운데 여름철 이상고온에 이어 잦은 강우가 반복되면서 쌀의 적정 보관 기간이 가정에서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보관된 쌀에 벌레가 생겨 품질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여름철에는 더운 날씨로 가정에서 식사준비가 힘들어 외식 위주의 냉면 등 밥 대체 음식을 선호하면서 계절적 요인으로 쌀 소비가 더욱 감소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전라북도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은 하절기 식미 저하를 다소나마 줄이기 위해서는 쌀을 15일 이내 소비할 수 있는 양을 구입해 저장,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쌀 품질 향상을 위한 품종선택, 재배관리, 수확 후 관리에 농가 및 RPC 등이 모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품질의 쌀을 고가에 구입하더라도 저장하면서 식미가 떨어지면 아무런 소용이 없게 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195g이며, 여름철 4인 가족이 15일간 먹을 수 있는 양은 약 11.7kg이다.

 맞벌이 가정의 증가, 학교급식, 외식 등으로 가정내 식사횟수가 적은 만큼 가족 구성원의 연령, 식사량 등을 고려해 구입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식미저하가 우려되는 하절기에는 냉장보관이 가장 좋으며, 쌀 구입시 도정날짜를 확인해 최근에 도정된 쌀을 구입하는 것도 지혜다.

농진청 자료에 의하면 쌀은 온도, 습도의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최고품질 유지가 가능한 기간을 계절별로 제시하였는데 10월~익년 4월은 도정 후 46~50일, 5~6월은 도정후 20~26일, 7~9월은 도정후 14~16일이다.

따라서 여름철 이외에도 쌀의 식미 등 품질을 고려하거나 소비량에 적합한 포장단위 쌀을 구매하면 일년 내내 맛있는 쌀을 먹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