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이 10월 하순경 재개될 예정인 가운데 휴업일 지정을 놓고 이견이 대두되고 있다.

군산시는 최근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열고 의무휴업일 운영방안을 논의했으나 대형마트 측과 전통시장, 군산시 등의 의견이 미묘한 차이를 보여 휴업일을 결정하지 못했다고 2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롯데마트 군산점과 이마트 군산점은 지역 토착상권과의 상생을 위해 한 달에 2회 의무휴업을 재개하는 것에 대해서는 일단 동참 입장을 보였으나 특정 요일을 지정해 쉬거나 주말에만 휴업을 하는 것에는 부정적 입장을 보인 상태다.

이들 대형마트는 전남 순천의 경우처럼 대형마트 측이 자율적으로 휴무일을 정해서 한 달에 2회 휴업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 대형마트 관계자는 “의무휴업일 지정으로 인해 대형마트에 종사하는 아르바이트나 협력사원들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군산시 상인연합회 측은 의무휴업일 이틀 가운데 하루는 금요일 등 평일로 양보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타 지역에 비해 대형마트 수가 적은 군산의 경우 매출액이 높은 만큼 기존 처럼 둘째와 넷째 일요일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하는 것이 좋다는 입장을 보였다.

의무휴업일 지정을 놓고 이처럼 대형마트 측과 지역 상인들과의 견해가 대립되는 가운데 군산시는 일단 종전처럼 둘째, 넷째 일요일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군산시는 10월 중순 경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다시 열어 의무휴업일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