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이 모아졌던 군산 미장지구 체비지 매각률이 경기둔화 등 암울한 경제여건 등으로 2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시에 따르면 25일 미장택지 체비지 공개경쟁입찰을 마감한 결과 매각대상 180필지 7만 560여㎡ 가운데 21%인 38필지만 매각되는데 그쳤다.

이번 입찰에서는 준주거용지 3필지 가운데 1필지가 3.3㎡당 533만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에 매각됐고, 근린생활용지 14필지가 3.3㎡당 486만원, 상업용지 5필지 3.3㎡당 382만원, 단독주택용지 18필지 3.3㎡당 218만원에 매각됐다.

군산시는 국내외 경제사정이 어렵긴 하지만, 새만금 등 각종 개발붐이 일고 있는 군산의 특수성을 고려해 미장지구 체비지 매각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결과적으로 인기가 시들하자 다소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경기침체 및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크게 작용해 이번 매각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 같다”며 “조만간 매각 일정을 다시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미장지구는 향후 군산의 신도심으로서 분명히 투자가치가 높지만,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가장 관심도가 높은 체비지인 공동주택부지 매각지연으로 투자 유인이 미흡해 일단 시장 흐름을 관망하려는 분위기가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군산시는 미장지구 택지개발을 위해 일반회계에서 130억원의 예산을 차입하는 등 어려움을 겪으며서도 체비지 매각에 기대를 걸었으나 이번 매각실적 저조로 한동안 사업추진에 애로요인이 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