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와전북도의 필요에 의해 세워진 군산컨테이너터미널(이하 GCT)의 경영상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어 관련기관과 기업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GCT는 지난 2004년 새만금 군산경제자유구역 선정을 위해 전라북도와 군산시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만든 기업이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컨테이너 항구가 필수요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북도와 군산시 그리고 대한통운, 세방, 선광이 각각 지분을 갖고 GCT를 설립했다.

GCT 주식 지분은 대한통운이 25.6%, 세방과 선광이 각각 25.2%, 전북도와 군산시가 각각 12%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전북도와 군산시가 출자한 GCT 현금 자본이 내년 2월께 완전 바닥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현재가지 아무런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주주사들은 현재 유상증자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GCT의 앞날이 불투명하다.

 GCT 등에 따르면 현재 남아 있는 현금 자본은 7억원에 불과, 내년 2월께는 완전히 소진돼 회사운영자체가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총 70억원의 자본금으로 출발한 GCT는 한때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84억원까지 늘렸으나 불합리한 경영 구조 등으로 이 같은 상황에 직면했다.

특히 전국 항만에서 컨테이너부두를 운영하면서 상호경쟁관계에 있는 대한통운과 세방및 선광이 26%의 엇비슷한 지분을 가지고 주주사로 참여, 3개사의 공동대표이사체제로 운영하다가 순번제로 소속회사 출신으로 하여금 대표이사를 맡도록 하는등 책임경영이 이뤄지지 않아 왔다.

GCT는 이에따라 주주사인 대한통운과 세방, 선광등이 유상증자를 하든지, 주주사들의 보증을 통해 은행차입을 하든지 2가지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주주사들은 앞으로도 GCT의 적자구조가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상증자에 달갑지 않은 표정이다.

일부 군산항 관계자들은 GCT가 정상화 되기 위해서는 대주주 체제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 주주사들의 이해관계로 인해 자율적인 대주주 체제 전환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군산시와 전북도 그리고 항만청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즉 군산시와 전북도는 3개 주주사 중에서 특정 회사에 주식을 매각하고, 군산항만청은 대주주체제가 전환되지 않을 경우 TOC 계약을 유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자율적인 대주주 체제 전환이 어려운 만큼 관계기관이 합심해 물리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