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방치되고 있는 군산내항재개발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내항수제선 정비사업 등 내항관련 사업과 유기적인 연계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군산내항재개발 사업은 지난 2007년 당시 해양수산부가 군산내항을 비롯해  전국 10개항의 항만재개발 기본계획을  항만재개발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하고 추진했다.

사업 규모는 공유수면을 포함 총 47만4300㎡에 사업비 약 1,181억원(보상비 832억원포함)이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총 사업비중 국비는 최대 258억원까지 지원하며 나머지는 민간자본을 유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내항재개발 사업의 핵심인 민간자본 유치가 이루어지지 않아 사업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시민들은 군산내항재개발 사업과는 별도로 내항에서 군산시와 군산항만청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내항재개발 사업은 반드시 추진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군산 내항은 이미 항만기능으로서 역할을 다 한만큼 관광기능과 피양항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내항재개발 사업은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

군산시는  군산내항을 중심으로 창작벨트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창작벨트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군산근대역사박물관, 미즈상사는 이미 준공을 마치고 개장을 한 상태이며 내년에는 구 조선은행, 장기18은행 등이 개관을 할 예정이다.

이러한 창작벨트화 사업은 정부가 추진하려고 하는 군산내항재개발 사업 구역 안에서 진행되고 있다.

군산내항과 관련된 또 다른 사업은 군산항만청이 수년전부터 추진하고 있는 내항수제선 호안정비공사다.

내항수제선 정비공사는 지난 2003년부터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군산항 4부두에서부터 도선장까지 9㎞ 구간을 정비하는 사업이다.

폐기물과 급경사 지역 등으로 방치되고 있는 수제선을 정비한 후 산책로 등 친수시설을 설치해, 시민들이 편안하게 바다를 조망하거나 산책하는 여건을 조성하게 된다.

내년에는 소룡동 제일아파트 인근 해안가 161m를 정비할 계획이다.

현재 군산항만청은 이 사업을 위해 정부에 30억원의 예산을 신청했으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국회통과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민 김모씨는 “군산내항재개발 사업의 핵심은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것인데 현실적으로 실현가능성이 없는 만큼 새로은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모씨가 말한 새로운 대안은 정부가 먼저 투자를 하라는 것이다.

당초 군산내항재개발 사업의 도로 상수도 등 기반시설 비용 258억원은 정부가 부담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정부가 부담해야 할 258억원을 선투자해 기반시설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정희 시의원은 “민간자본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민간 기업이 투자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창작벨트화 사업과 내항 수제선 정비 사업을 연계시켜 도로 등 기반시설을 정부가 추진하면 자연스럽게 군산내항재개발 사업이 진행되는 것이며, 이는 바로 민간자본을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 진다는 것이 박정희 시의원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22일 군산내항재개발 방향과 추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항만재개발 중앙방문단?지역협의체 공동회의’를 군산에서 개최했다.

국토부는 군산내항 재개발 사업을 위해 앞으로 수차례 더 회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